면발광 마이크로 LED 피부패치 2023년 3월 출시
기존 제품 대비 멜라닌 생성 억제 효능 탁월

KAIST가 다양한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뷰티시장에 접근하고 있어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될 수 있다.

그동안 뷰티에 대한 연구는 화장품사의 자체 연구소나 상품개발팀 등에서 진행됐다. 주로 제형이나 성상, 편리성 등에 대한 집중적인 개선이 진행됐다. 때문에 특허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가 부족해 경쟁 제품에 대한 진입을 허용하면서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았다.

특히 이미 다른 산업분야에선 수십년 전부터 산학연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건강한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을 추진했다. 반면 국내 뷰티업계는 산학연이라는 단어는 매우 생소하다. 또 외부의 개입없이 혼자서 모든 것을 처리하고 성장하려는 인식이 강했다. 하다못해 정부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해도 거부감이 높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KAIST에서 연구한 소재들이 뷰티시장에 계속 공급되고 있다. 앞으로 국내 석학들의 연구가 뷰티업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전통적인 화장품업체들에게는 시장을 잠식당할 우려가 있어 탐탁치 않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연구를 통한 혁신적인 제품의 개발이 계속되면 국내업계의 국제 경쟁력은 향상된다. 또 기존의 업체들도 이에 대응하는 연구를 해야하므로 전체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존 규정에서 탈피한 새로운 제품의 경우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화장품협회도 기술의 이점과 규정의 준수여부, 인체 안전성 검토 등 제반 사항 드에 대한 업계의 공통적인 의견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취합해 대응해야 하는 등 기존의 운영방식에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AIST 웹사이트 캡처
KAIST 웹사이트 캡처

한편 아이윈(090150), 아이윈플러스(123010) 자회사 프로닉스는 KAIST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팀과 세브란스 오상호 교수팀이 개발한 멜라닌 생성 억제를 위한 면발광 마이크로 LED 피부 패치 상용화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피부 질환치료 및 미용을 위한 LED 기기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지만, 치료 효과에 있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LED가 피부에 밀착될 수 없어, 거리에 따른 광손실 및 발열 문제로 인하여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개발에 성공한 면발광 마이크로 LED 피부 패치는 머리카락 1/100 의 두께를 가지는 초소형 LED 칩을 사용해 제작하여 인체에 부착 가능한 광치료 패치이다. 유의미한 피부 미용 효과를 얻기 위해 LED 광원을 피부에 밀착하여 조사함으로써, 균일한 빛을 피부 진피 내까지 효과적으로 전달이 가능하다.

KAIST, 세브란스 연구팀은 인간 피부 세포와 쥐 등 피부에 면발광 마이크로 LED 패치를 밀착시키고 조사해 멜라닌 생성 억제 효능을 확인하였다. 기존 상용 LED 대비, 피부 조직에 미치는 독성이 적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이고 일관된 경향으로 멜라닌 생성량을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

프로닉스 관계자는 “멜라닌 생성 억제를 위한 면발광 LED 패치 개발에 성공해 혁신적인 피부미용 기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이건재 교수가 교원 창업한 프로닉스에서 기술이전을 받고 아이윈, 아이윈플러스의 지원을 받아 현재 양산 장비를 갖춰 내년 3월에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1년 모다모다는 KAIST 교수와 염모샴푸를 개발했다. 그러나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에 대한 유전독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검증에 착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