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뷰티 주목할만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 부족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는 신제품...가격만 인상
미니멀과 한약 성분이 2023 중국 뷰티 트랜드

정치도 그렇지만 뷰티의 성장동력은 '민심'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랜드'다.  

과거 K뷰티는 민심인 소비자 욕구 파악, 소비자 니즈 반영, 트랜드 발표 등에 열중했다. 설혹 이것이 마케팅 용어라할지라도 시장의 트랜드를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큰 물결을 형성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민심은 업체들이 주장하는 내용과 다소 부합되지 않아도 불평 보다는 지원하고 격려했다.

이 같이 K뷰티는 국내 소비자들의 민심을 등에 엎고 성장했다. 그러나 K뷰티는 우연히 지난 10-20여년동안 중국 위안화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고 이에 따라 금고에는 현금 보유고가 증가됐고 외부로는 대궐같은 사옥과 공장 등을 건립했다. 하지만 민심을 통찰하는 트랜드에 대한 조사나 연구는 무감각해졌다. 게다가 단기간에 부를 축척하면서 과거 보다 지켜야할 것이 많아졌고 민심까지 고려할 처지가 아닌 '갑'이 됐다.

따라서 중국 특수 후 K뷰티는 비비크림이나 에어쿠션 같은 세계 뷰티가 주목할만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신제품이라 하지만 가격만 올랐고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다. 민심이 원하는데로 움지이지 않자 폭탄 세일이라는 영업적인 마케팅으로 유혹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도 중국 여성들의 트랜드를 반영한 혁신적인 제품이 아닌 10-20년 된 제품으로 계속 공략하면서 구입을 강요하고 있다. 그 흔한 '중국 여성을 위한' 또는 '중국 여성들의 욕구를 반영한', '중국의 문화유산과 콜라보레이션한' 등의 마케팅도 돈(비용)이 든다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20년 동안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중국발 호재성 뉴스를 발표할때 중국 현지의 뷰티 트랜드를 반영했다거나 아니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했고 앞으로 어떤 정상적인 유통을 통해 매출을 향상시키겠다는 논리적인 발표 보다는 중국의 모업체와 총판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 주류였다.  

우리가 세계 뷰티 트랜드를 주도할 능력이 없다면 중국의 뷰티 트랜드를 쫓아 가는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최근에도 국내업체들은 세계 뷰티 트랜드는 물론 K뷰티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트랜드에 관심을 갖는 업체는 거의없다. 또한 자본력과 인력이 풍부한 일부 대기업들은 트랜드를 읽고 있다하더라도 혼자만 이익을 보기위해 공유하지 않는다.

혼자서 이 같은 트랜디한 제품을 개발해도 과거처럼 국내 뷰티사회에서 이슈가 되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중견 및 중소기업들도 시장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트랜드가 형성되지 않아 성장 동력을 잃고 있다. K뷰티가 다시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도약하기 위해선 트랜드를 통찰해 '민심'을 얻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위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용호설(用户说)이 2023년 중국 뷰티 시장 트렌드를 전망했다. 3대 발전 기회는 ‘미니멀 스킨케어’, ‘향기 힐링’, '한약재 성분'이라고 진단했다. 미니멀의 경우에는 지난해 얼타뷰티도 주장한 글로벌 트랜드다. 국내 뷰티의 경우에도 과거에 이를 주장한 적이 있다. 특히 한방화장품의 경우에도 국내 뷰티는 20여년 전에 이슈가 됐었다.

또 최근 인기 트렌드로 '클린뷰티'와 '피부장벽강화', '올인원'을 제시했다. 클린뷰티는 지구환경문제와 관련됐고 지난 2년 동안 전자 상거래 플랫폼에서 소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계속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올인원 효과가 안티에이징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대 기회 품목으로 에센셜 오일, 바디케어, 뷰티 디바이스, 남성용 메이크업, 여행용 샘플세트 및 체험용 샘플이라고 진단했다. 타오바오, 티몰, 징동 플랫폼에서 에센셜 오일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여 총 검색량이 439.73% 증가했고 바디케어 품목이 점점 더 세분화해지고 성분이 더 천연화되고 효능이 더욱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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