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트랜드 축소되고 친환경 트랜드 조성
중국서 얻은 수익금 부동산 아닌 환경투자 요구
가격만 올리는 비윤리적 기업 제품 보이콧 진행

화장품은 코로나만 끝나면 리오프닝과 보복소비로 잃어버린 매출을 당장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학수고대하던 중국도 해제됐다. 기대와 달리 아직 미흡하다. 

다양한 원인이 작용됐겠지만 코로나 전과 후의 소비자 인식 변화 등 환경이 달라진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코로나 전의 뷰티 시장은 품질은 좋고 가격은 저렴한 가성비 제품이나 방부제 등 유해 화학성분을 배제한 'EWG 마케팅 제품'에 대한 바이콧(Buycott)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동안 비대면 사회를 거치면서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용풍을 소비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했다. 특히 탄소배출을 감소하지 않으면 지구에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고도 인지했다.

변화된 환경속에서 소비자들은 새로운 뷰티 질서를 조용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비건인증원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3년 1,600억 원에서 2022년 5,700억 원으로 약 3.6배 증가하였으며, 2025년에는 1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0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A사의 무라벨 제품은 출시 한 해 만에 1,010만 개가 판매되었으며, 포장재 폐기물 절감 효과를 내세우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과정이라고 발표했다.

비건화장품은 지난 10년 전에 국내 시장에 이미 등장했다. 이때는 동물학대(동물실험금지), 화학성분 배제, 천연성분이라는 컨셉이었고 국내외 인증관의 인증을 통해 증명했다. 최근에는 패키지나 용기의 생분해성 물질 대체 등 탄소배출 감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유렵, 중국 등에서는 몇년 전부터 '클린뷰티'라는 용어로 표현되면서 화장품업체의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되면서 'ESG 경영'으로 발전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ESG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실제로는 ESG 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임에도 ESG 경영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ESG 워싱(Washing)’ 같은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존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뷰티 질서는 화장품 가격만 저렴하고 유해성분 배제만을 요구했지만 앞으로는 안전은 기본이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서 벌은 수익금으로 부동산 투자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아무런 감동도 없고 혁신성도 없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슬며시 가격을 올리는 비도덕적 화장품은 보이톳(Boycott)을 당할 위험이 높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상품 자체의 불량 및 하자로 인한 불매 운동이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도덕성이 결여된 경영자, 열악한 노동 환경 등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은 기업이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고, 비윤리적인 기업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으면서 해당 업의 매출액은 감소됐으며 주가 또한 하락됐다'며 보이콧(boycott)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5대 소비분화 현상과 시사점'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코로나 이후 국내외 경제 및 사회의 변화가 가파르게 진행됐고 탄소중립 등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고, 고물가 및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개인 소비성향의 변화 등 소비의 양극화와 분화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햔대경제연구원 자료 캡처)
현대경제연구원은 착한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햔대경제연구원 자료 캡처)

특히 나쁜 소비는 감소하고 착한 소비는 증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쁜 소비는 기존의 소비 결정 기준이 가격, 품질 등에 있었다면 착한 소비는 사회구성원, 환경, 동물 등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최근 환경, 지역 사회 등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바람직한 가치를 따르는 착한 소비 또한 확산되는 추세이고 사회 전반적으로 착한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2025년부터 상장사를 중심으로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기업의 ESG 경영 경향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소유하는 경향에서 특별한 체험과 밀도 있는 취미 생활을 경험하기 위한 소비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주는 마케팅과 판매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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