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에뛰드·미샤 등 칠리 립스틱 매출 상승세...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칠리 립스틱'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

칠리 립스틱은 칠리색 립스틱이다. 지난해 말 인기 아이돌스타 수지가 한 화보에서 칠리 색상의 립스틱을 사용했다고 알려져 관심이 증대됐다. 뒤이어 그녀가 사용한 칠리 립스틱 브랜드에 대한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더욱 이슈를 모았다.

▲칠리 립스틱의 인기가 토니모리, 미샤, 더샘, 에뛰드 등 로드숍 신년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칠리 립스틱은 맥(MAC)이 효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입소문 덕분에 맥은 지난해 10월에 해외에서만 판매하던 '칠리 립스틱'을 급하게 국내에도 출시했다.

그러나 최근 국내 로드숍들도 칠리 립스틱을 출시, 맥(MAC)보다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잠재 수요을 발굴해 내면서 새로운 립스틱 트랜드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현재 토종 칠리 립스틱은 토니모리를 비롯해 미샤, 에뛰드하우스, 더샘 등 로드숍들이 중심에 서있다. 이들 로드숍의 공식 쇼핑몰에서는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으며 전국 매장에서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대표적인 국내 로드숍 인기 칠리 색상 립스틱. 좌측부터 미샤, 토니모리, 더샘, 에뛰드. ⓒ뷰티경제

현재 미샤 '매트 립루즈 살사레드'는 공식 쇼핑몰에서 전체 77개 립스틱 중 판매량 4위를 차지하며, 일시 품절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 더샘의 '에코 소울 키스 버튼 립스 매트 쌉싸름한 초콜릿' 또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품절을 기록하고 있다. 

에뛰드의 '디어마이 블루밍 립스톡 겁먹은 레드'는 브랜드 전체 립스틱 중 랭킹 3위에 올라있다. 토니모리 '키스러버 스타일 M(매트타입) 레드칠리'는 품절과 재입고를 반복하고 있는 등 립스틱의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관련, 토니모리 홍보 담당자는 "토니모리 '키스러버 스타일 M 레드칠리'는 기존에 있던 컬러는 아니고, F/W 트렌드에 맞춰 출시했다. 브랜드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내세운 것이라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먼저 알고 찾아와 입소문을 탔다. 현재 거의 전국 품절상태로, 뜨거운 인기를 실감중에 있다"고 말했다.

칠리 립스틱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는 "보통 레드 립스틱이라고 하면 선명한 '고추장' 색상을 떠올리곤 한다. 그만큼 기존 레드 립스틱은 피부톤이 하얗고 깨끗한 사람에게만 어울리는, 워너비 컬러였다. 그러나 칠리 색상은 이보다 조금 톤 다운된 색상으로, 노란 웜톤 피부에도 잘 어울린다. 한국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부담스럽지 않은 레드 컬러"라고 설명했다.

칠리 립스틱의 인기를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mlbb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로드숍 관계자는 "칠리 색상 또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mlbb(my lib but better) 열풍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매트한 칠리 립스틱은 한국인의 본래 입술에 가까우면서도, 최근의 풀-립(full-lip) 트렌드를 연출할 수 있는 최적의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개 로드숍의 인기 칠리 립스틱 평균 가격은 9,275원이다. 최저가는 ▲토니모리 '키스러버 스타일 M(7,800원)'이고 최고가는 ▲미샤 '매트 립루즈 살사레드(11,800원)'이다. 립스틱 개당 평균 용량은 약 3.23g으로 최고 용량은 4.1g의 ▲미샤 '매트 립루즈'가, 최저 용량은 2g의 ▲더샘 '에코소울 키스 버튼 립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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