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국내 트랜드가 베트남에서는 현재 진행형

뷰티경제는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포스트 차이나' 시리즈를 기획, 게재한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구조에서 탈피하려면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남아 시장부터 발빠르게 치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손꼽히는 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미얀마·태국 시장 등을 집중 분석해본다.<편집자>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주 베트남 대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인구는 총 9,500만명(인구증가율 1.06%, 출생률 2.09%)이고 면적은 331,21km2로 한반도의 1.5배다. 외국인 관광객은 787만 명(중국 195만, 한국 85만, 일본 65만) 규모다.

GDP은 2012년에 1,553억 달러(5.25%), 1인당 GDP 1,749달러이고 2013년은 1,717억달러(5.42%), 1인당GDP 1,908달러이고 2014년은 1,865억달러(5.98%), 1인당 GDP 2,100달러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베트남에 수출하는 총 규모는 2010년에 96억달러이고 2011년은 135억달러, 2012년은 159.5억달러, 2013년은 210.9억 달러, 2014년은 223.3억달러다.

이 같은 총 수출 규모 가운데 화장품 수출은 2010년에는 2500만 달러이고 2011년은 2400만 달러, 2012년은 2500만 달러, 2013년은 3600만 달러, 2014년은 3900만 달러다. 비중은 작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7억 달러의 베트남 화장품 시장을 준비할 때다.

그렇다면 베트남의 총 화장품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코트라의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현재 약 7억 달러로 집계하고 있다. 연간 1인당 평균 화장품 지출액은 4달러정도다.

현재 베트남을 장악하고 있는 화장품 기업은 해외 글로벌 브랜드 들이다. 호찌민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화장품시장에는 약 400개의 기업 및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시장의 90%를 로레알, 시세이도, 클라란스 등 100여 개의 해외 브랜드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Euromonitor International은 베트남 미용 및 위생용품 시장은 해마다 꾸준히 성장해 통해 2018년의 시장 규모(매출액)를 약 14억5000만 달러(31조5796억 동)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코트라는 베트남의 화장품 유형별 특징으로는 화이트닝이 전체 스킨케어 제품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어 화이트닝 효과가 있는 기능성 제품에 관심이 높고 트랜드는 시간 절약형과 강한 지속력, 천연(친환경성)이라고 분석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보면 총 7억 달러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3,90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베트남의 화장품 경기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기업들이 진출할 틈새가 있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등 해외 개척 경험과 품질 등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가능성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베트남 여성들은 화장품을 선택할 때 주로 시간 절약형 화장품과 강한 지속력 그리고 천연(친환경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미백화장품을 선호한다는 결론이다.

시간 절약형은 이미 우리나라는 10여 년 전부터 트랜드를 이뤘으면 지금은 이슈도 안 되고 있다. 구시대적인 트랜드다. 대표적인 예로는 비비크림이 있다. 파운데이션이지만 기초와 자외선 그리고 미백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각 카테고리서 한가지로 제품으로 두세 가지 기능을 추구하는 제품은 즐비하다. 그 결정체는 에어쿠션이다.

또 강한 지속력이다. 립스틱 등 메이크업 제품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기술 개발이 끝난 상태다. 과거 립스틱 지속력 경쟁을 벌여 현재는 한번 바르면 하루 종일 유지되는 립스틱이나 수분크림의 경우에도 지속력이 100시간까지 유지되는 제품들이 개발돼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물에 들어가도 지워지지 않을 정도다.

천연(친환경성) 지향성 화장품도 우리나라 화장품기업들에게는 10여 년 전의 얘기다. 화학적인 베이스 보다는 천연성분으로 바뀐 지 오래다. 설화수나 오휘 등 한방화장품도 그 하나다. 토마토 등 먹는 식재료를 통한 화장품도 즐비하다.

특히 미백화장품의 경우에는 화장품법을 시행하면서 기술 축척을 해왔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미국 등 해외의 기업들도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 안절부절 했다. 특히 미백은 서양 보다는 동양의 여성들이 강한 욕구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기업들이 더욱 절실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품은 각종 미백화장품이 넘쳐나고 있다. 우수한 미백 기술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 제품에 비해 우수하다.

아무튼 현재 베트남의화장품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하고 있는 시장이다. 그 가운데서도 시간 절약형과 강한 지속력 그리고 천연(친환경성), 미백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치열한 기술 개발과 경쟁을 벌여왔다. 그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 미국이나 유럽기업들과는 달리 동양이라는 같은 문화권에 있기 때문에 시장 개발에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유통이나 물류 등에서도 유리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