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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편집국장 칼럼] 덴트화이트가 '조이'처럼 성공 스토리 쓰려면…성공적 세계 시장 진출 위해 정부 지원 정책 마련돼야이덕용 기자 / news@thebk.co.kr
   
▲ 이덕용 편집국장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최근 개봉했던 영화 중에 '조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 '조이'는 미국 홈쇼핑 최대 히트 상품 '미라클맙(Miracle mop)'을 발명한 사업가 조이 망가노의 성공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그녀의 발명은 작은 일상에서부터 시작됐다. 와인잔을 깨뜨려 걸레로 닦다가 손을 다치면서 손을 안 대고 물을 짤 수 있는 대걸레 '미라클맙'을 개발한다. 처음에는 투자자와 대형마트 등으로부터 외면을 받아 파산 직전 위기까지 처하지만 홈쇼핑에서 그녀가 직접 판매에 나서면서 20분 만에 제품 5만 개를 모두 판매하게 된다. 이 기록은 그녀가 홈쇼핑에 출연해 제품을 왜 만들게 됐는지,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제품이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설명하면서 가능했다. 이는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불편함과 개선사항을 아이디어 상품으로 만들어 크게 성공한 사례이다. 

최근에 인터뷰한 치아미백제 개발업체 덴트화이트의 심재현 대표는 일상에서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점에서 '조이'와 닮았다. 심 대표도 치과를 운영하면서 치아미백 치료할 때 생긴 의문과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을 찾으면서 루투스 치아미백제까지 개발하게 된 것이다. 

7~8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브라이트파우더에 과산화수소 35% 용액을 섞어서 치아미백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치아미백제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 이후로 심 대표는 '줌투미백제'로 치아미백을 했는데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그는 화학과 학부 전공을 살려서 미백제를 분석했고 브라이트파우더에 광촉매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브라이트파우더는 단순 연마제였지만 재료상이 수입하면서 광촉매가 들어 있다고 잘못 설명을 했고, 치과의사는 이를 검증도 없이 그대로 믿고 사용을 했다고 한다. 이후 줌투미백제로 바꾸어서 치아미백을 했으나 역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수백 년간 식용재료로 사용된 안전한 물질을 기반으로 새로운 광촉매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획득했다. 이렇게 해서 아이디어에 혁신적 기술이 결합한 스타트업 기업인 덴트화이트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 덴트화이트의 심재현 대표와 루투스 치아미백제 <사진=이덕용 기자>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겪는 고충을 덴트화이트도 그대로 안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받기 전이기 때문에 자금이 충분하지 않고, 대표가 제품 개발, 관리, 유통, 대외 홍보, 마케팅까지 혼자서 여러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이'가 홈쇼핑에 직접 나가서 제품을 판매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 오버랩되는 부분이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다 보니 정책이나 관련 법안이 미흡하다. 그런 측면에서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의안 번호 1912057)의 원안에서 '치아 및 구강점막의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하기 위한 물품'이 화장품 범위에서 빠진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만약 화장품법 개정안이 원안대로 됐다면 현재 의약외품으로 규정되고 있는 구강청결용 물휴지, 구중청량제, 치약제, 치아근관의 세척·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외용액제, 치아미백제 등도 화장품으로 분류돼 품목 허가받은 제품들의 수출이 수월해졌을 것이다. 

덴트화이트의 루투스 치아미백 구성품은 광조사기(의료기기), 개구기(의료기기), 브러쉬로 세밀한 도포가 가능한 화이트닝(의약외품), 침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는 코튼(의약외품), 루투스 스틱(구강용품) 등으로 구성돼 있어 각각 품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제품을 온라인 마켓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덴트화이트가 오는 7월쯤 홈쇼핑 판매와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전문 기술력까지 갖춘 덴트화이트가 '조이'처럼 홈쇼핑에서 치아미백제의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쓰기를 기대한다. 또한, 이런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와 정부 지원 정책이 마련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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