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 달 김창호 대표의 글로벌 행보 주목...자연주의 브랜드로 미국 여성층 공략, K뷰티 선도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네이처리퍼블릭이 CEO 교체 한 달도 안 돼 미국 4대 쇼핑몰 입점의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미국 시장 내 단독 매장 확장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되었으며, 성장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 미국, 중국에 이은 글로벌 브랜드력을 강화하는 효과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 네이처리퍼블릭 미국 LA 델라모몰점에 현지 고객들이 오픈 전부터 길게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리퍼블릭은 20일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쇼핑센터인 델라모몰(Del Amo Mall)에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또한 7월 말 뉴욕 퀸즈센터점 오픈도 예정돼 있어, 미국 4대 쇼핑몰 그룹인 사이몬(Simon)과 웨스트필스(Westfield), GGP, 마세리치(Macerich)에 모두 입점하는 첫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됐다.

LA 토렌스시에 위치한 델라모몰은 약 7만3,000평 규모로 사이먼그룹이 미국 및 유럽의 350개의 쇼핑몰 중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곳이다. 입점 조건도 까다로워 네이처리퍼블릭은 약 2년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승인을 받았다. 사이먼 그룹은 미국 여성들 사이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연주의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에 주목하여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처리퍼블릭 델라모몰점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1층 메인 입구 인근에 60평 규모. 전면 통유리로 확 트인 느낌에 브랜드의 주조색인 초록빛 생화의 싱그러움이 매장 외부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를 연출했다. 자연주의를 상징하는 디자인에 고객들이 SNS 인증샷을 알리는 찰칵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는 진풍경도 있었다.

▲ 네이처리퍼블릭 미국 LA 델라모몰점에서 고객들이 계산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처리퍼블릭>

미국 여성들은 색조화장품에 호기심을 갖고 있지만, 최근 K뷰티의 은은한 화장법에 매료되어, 기초화장품에 대한 문의와 구매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고기능성 화장품‘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자연성분이 듬뿍 들어간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 알로에 스킨케어 라인, 아르간 헤어 라인, 카렌듈라 선케어 라인 등이 미국 여성들이 문의하는 주 뷰티템.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향후 텍사스와 샌디에이고 등 미국 주요 핵심 상권의 쇼핑몰 중심으로 매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취임한 김창호 대표는 ‘세계의 청정 자연을 찾아서’라는 콘셉트에 따른 메가 히트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빠르게 재정비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미국 내 17개의 단독매장을 운영 중인 네이처리퍼블릭은 대형 쇼핑센터 입점 전략을 통해 브랜드력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로써 네이처리퍼블릭의 해외매장은 2009년 대만 1호점을 시작으로 130여 개, 국내는 700여 개를 헤아리는 규모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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