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붐업 설명회' 일산·대구·부산에서 개최…워싱턴무역관장 "강력한 통상정책의 대비책 마련돼야"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트럼프 시대에 한국의 수출 확대방안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코트라는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일산, 대구, 부산에서 각각 '수출 붐업 설명회'를 열고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설명회는 해외바이어 350개사, 국내 기업 800개사가 참가해 있는 수출상담 프로그램 '붐업코리아'와 연계했다.

▲ 코트라는 지난 11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수출 붐업(Boom Up)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 참석자들이 주요 지역 수출 확대 방안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코트라>

이날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 러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등 7개국 코트라 무역관장들은 최근 수출 환경과 수출 유망품목을 소개하면서 위기 속 기회 요인을 설명했다.

이종건 워싱턴무역관장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이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실용주의이며 한국과 미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장은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감세, △규제철폐, △인프라투자 확대, △공정무역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의 재량권으로 추진이 가능한 강력한 통상정책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1조 달러 규모의 공공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과 전통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에 따라 건설·엔지니어링, 플랜트장비·기자재, 항공·방산 등의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융 투자와 현지화 노력을 강화해 미국 진출을 확대하자"고 주문했다.

박한진 타이베이무역관장은 "중국 중산층의 5대 소비형태는 첨단형, 가격형, 정보형, 프리미엄형, 보수형 등으로 볼 수 있다"며 "트렌드, 개성, 가성비, 부가가치 등을 무기로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관장은 중국의 5대 소비 추세로 건강, 지능, 개성, 전통, 젊음 등이 꼽힌다고 덧붙였다.

최근 수출과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 박상협 호치민무역관장은 소비재 수출 비중을 높이고 지속적인 부품 소재 기계장비의 공급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동원 뭄바이무역관장은 "인도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인 '메이크인인디아' 추진을 주목하고 가성비 높은 현지용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훈 보고타무역관장은 지난 7월에 발효된 한국-콜롬비아 FTA와 얼마 전 타결된 한-중미 FTA를 중남미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영선 상파울루무역관장은 브라질의 경기 회복을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서 뷰티, 인프라, 에너지 프로젝트, 의료, 제약, 문화콘텐츠 제품을 위주로 한 시장공략 방안을 제시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우상민 CIS지역본부 부본부장은 "우리 정부와 FTA를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의 역내통합이 강화되고 있다"며 "화장품, 의료기기, 치과 기자재, 컴프레셔, 용접기, LED 등 품목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코트라 윤원석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세계 유망 시장을 찾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며 "코트라는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면서 수출 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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