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DM 사업’ 본격화 및 해외 시장 개척으로 하반기 실적 향상 꾀해...

▲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

[뷰티경제=박찬균 기자]  “2분기 잇츠한불의 실적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

김홍창 잇츠한불 대표가 최근 실적 공시를 통해서 밝힌 말이다. 참으로 힘든 사실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6년 말 한불화장품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동안 내부적인 정리와 새로운 발전 방안 등을 모색해 왔다.

지난 5월 1일자로 잇츠스킨과 한불화장품의 합병도 발전방안의 밑그림이란 것이다. 합병과 동시에 그동안 잇츠스킨의 성장과 상장을 주도해왔던 유근직 대표가 물러났다. 김홍창 대표가 잇츠한불의 수장을 맡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물론 1분기 실적은 김 대표의 성적표는 아니다. 실적을 발표하면서 김 대표는 “사드여파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호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예상 된다”고 털어 놓았다.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요인으로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NC백화점, 롯데백화점 및 롯데마트, GS슈퍼 등 국내 유통 채널의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해외에서도 활로를 찾고 있다. 우선 시급한 현안인 사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 중국 저장(浙江)성 후저우(湖州) 공장을 완공하고 이르면 8월부터 현지 ODM(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ODM 사업을 통해 사드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위생허가 지연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현지 생산 공장의 위생허가에 대해 예전과 달리 까다롭게 처리하던 태도를 바꿀지 여부가 아직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와 '메이드 인 차이나 바이 코리아'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매출을 높일 계획이며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확보한 판로를 통해 시장을 활성화를 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일본은 400여개의 샵인샵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 스킨가든 쇼핑몰에 단독매장 1호점을 오픈한데 이어 도쿄 신주쿠 인근 신오쿠보 지역에 단독매장 2호점 론칭을 완료해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시장은 세포라(Sephora) 및 어반아웃피터스(Urban Out Fitters)등 샵인삽 위주 900여개의 유통채널을 구축하고 최근에는 편의점형 약국 등 새로운 유통채널 입점으로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유럽도 진출하고 있다. 최근 세포라 유럽에 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력의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 R&D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 합병으로 인해 37명의 한불화장품 연구원을 포함해 총 44명의 연구 인력을 확충하게 됐다. 김 대표는 R&D 강화를 통해 '달팽이크림'에 의존하던 매출 구도를 다각화하고 신규 브랜드를 속속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대표의 하반기 구상은 국내는 새로운 유통채널의 확대로, 중국은 후저우 공장 완공으로, 이롭의 샵인샵과 단독매장 운영으로, 미국과 유럽은 세포라 등 기존의 유통 채널 공략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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