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전국 6개 특성화고서 167명 학생 참가...

 

[뷰티경제 장효정 기자] 오는 9월부터 미용도제학교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해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상서고등학교, 인천뷰티예술고등학교 등 6개 학교가 선정됐고, 참여하는 학생수는 167명이다. 미용실은 5인 이상 사업장 기준 100개 미만이다. 한 미용실에 1~2명의 학생이 실무수업을 받게 되며 기간은 1년 5개월이다.

학생들은 이 기간 동안 이론은 학교수업으로 실무는 미용실에서 전문적으로 교욱을 받게 된다. 도제학교 훈련을 마친 학생들은 내년 10월에 8개의 필수 능력단위에 대한 외부평가를 받게 된다.

일반 미용학교의 경우 이론과 실무교육이 따로 진행되다 보니 중간에 포기하거나 실무수업에 잘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해왔다.

하지만 도제학교의 경우 학생이 학교와 미용실을 오가며 미용 현장에서 미용 기술을 습득하는 교육으로 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신세영 서경대 미용예술학과 교수는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보다 도제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경우 전문적인 교육을 배우기 때문에 취업활동에 유리할 수 있다” 며 “현재 미용고등학교의 경우 현장 실무를 중요시 여기는 미용실과는 반대로 이론만하는 교육들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 미용업계에서도 전문적으로 배운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혜정 동명대  뷰티케어학과 교수 또한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기 때문에 취업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학생들이 현장실습 나갔다가 이론을 한 번 더 보게 되니까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하며 “하지만 1개 업체와 연계 되서 하게 되면 학생들이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할 우려가 있다. 2~3곳과 연계 하면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최은미 광주여대 미용과학과 교수는 “NCS기반으로 교육훈련을 받는 현장중심의 학교라는 취지자체는 좋다고 보지만, 실제로 교육하고 연계될 때 교육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2016년도에 NCS가 새롭게 개정됐지만, 현재 수업에 진행되는 과목은 2015년 교육총론을 배우게 된다. 정부에서는 좀 더 심도 있는 교욱을 시키겠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실무에서 다뤄야 하는 게 빠질 수 있다”며 이론교육의 행태에 대해 꼬집었다. 이어 “교사들이 개정된 교육과정을 충분히 숙지한 후 학생들에게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실기에서 다뤄야 하는 부분인 위생이나 상담 같은 세부적인 사항이 교육내용엔 빠져 있다며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칠 때 그 부분을 신경 써서 교육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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