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품에 대한 선입금 방식으로 수급 정상화 추진...

국내 1세대 화장품 가맹점이면서 블랙슈가 등 먹거리를 통해 화장품을 개발해 온 스킨푸드(대표 조윤호)가 회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지난 8일 스킨푸드는 기업경영을 조속히 정상화해 채권자와 가맹점 등 모두의 이익에 부합시키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의 판단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다. 다행스럽게 신청 11일만인 오늘(19일) 서울회생법원 제3부는 기업회생절차개시를 결정했다. 따라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스킨푸드는 법원이 회생절차 내에서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제도를 통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정한 절차를 위해서 다음 주초 채권자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CRO를 선임할 예정이다.

스킨푸드는 주요 상품에 대해 선입금을 받고 공급하는 방식으로 제품 수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일본 등 해외 일부 국가의 경우 주요 상품을 선입금하고 상품을 조달하는 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생산 재개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선입금 분을 우선적으로 조달하고 점차 진행 범위를 확대해 나가면서 국내외 수요도 충족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생산 품목 수를 대폭 축소하면 운영 비용 절감과 생산 리드타임 단축도 기대할 수 있다. 주요 포장재는 공용화를 추진해 원가율도 절감할 계획이다.

또 스킨푸드는 자금 확보를 위한 자구책으로는 해외법인 지분 매각 또는 영업권 양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이나 미국 법인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영업권 양도를 통해 현금흐름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국 사업의 경우 이미 중국 위생허가(CFDA)를 800여건 보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사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마존 내 브랜드스토어를 오픈했고, ‘얼타(ULTA)’에서는 '블랙슈가스트로베리 마스크 워시오프'가 품절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온라인 직구시장 활성화에 대비해 디지털커머스사업을 활성화, 고객 접근성을 넓히고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과 역할 분담을 통해 온·오프라인 연계(O2O) 통합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그리고 스테디셀러를 포함해 지속적인 제품 공급을 원하는 이해 관계자들과 소비자들의 요구를 다양한 채널로 확인하고 있는 만큼 이번 회생절차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재무와 제품 공급을 정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서울회생법원 제3부는 19일 스킨푸드의 기업회생절차를 결정했다

한편 스킨푸드(SKIN FOOD)는 ‘맛있는 푸드로 만든 맛있는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로 2004년 설립된 국내 최초 푸드코스메틱 브랜드다. 모기업이자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가 60여년간 축적한 화장품 제조기술과 노하우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다수의 인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해외 19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세계 최대 뷰티 유통기업 ‘세포라(SEPHORA)’의 유럽·중동 매장과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 ‘얼타(ULTA)’에도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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