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뷰티 시장 화장품 재고 가득...땡처리도 안돼
왕홍 생방송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 상시 세일

이유를 불문하고 K뷰티는 사드배치를 계기로 중국 뷰티사장의 영향력이 축소됐다. 충격이 발생한지 몇 년이 흘렀지만 아직 완전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다시 2차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현지에서 몇 년째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모 CEO지난해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따라서 이미 생산한 제품이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땡 처리를 결심하고 중국 현지 도매상들과 협상했다고 밝혔다.

땡처리는 가격이 매우 예민하다. 과거에는 생산원가에 가까운 가격을 제시하면 성공률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리 가격을 낮추어도 이들 도매상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아 땡처리협상은 완전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들과 협상과정에서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은 포화상태를 넘어 재고가 가득한 상황이다. 이는 중국 로컬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공통적인 상황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유통업체는 왕홍들이 생방송을 통해 해외의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제품들을 하루 종일 20-30% 세일판매를 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중견 및 중소 브랜드의 제품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국의 화장품산업 육성과 내수를 살리기 위해 해외 화장품 통관 지연이나 면세점 따이공에 대한 강화 등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뷰티 시장은 티몰 등 전자상거래와 해외직구, 하이난 등 면세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전 세계화장품 대부분이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해마다 시장이 초고속 성장을 하면서 중국 로컬 브랜드도 속속 진입하고 있다. 때문에 자국 시장 규모가 아무리 커도 지속적인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수입화장품에 대한 통제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산자부의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을 보면 전체 수출액 가운데 중국 비중이 23 5천만달러로 44.1%에 이르고 있어 한국화장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자칫하면 사드 사태와 같은 극한 환경이 전개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이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따이공 등 유통업체 의존도 보다는 중국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전술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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