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원,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 관리 체계 정비 추진
광군절·왕홍시장 축소 위기

2021 광군절서 이쟈치와 웨이야가 로레알과 닥터자르트의 마스크 팩을 생방송 판매하면서 역대 최저가 판매라는 슬로건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플래그십은 해당 마스크 팩을 이들 왕홍 판매가격 보다 더 싸게 판매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슈가 됐다. 이들 왕홍들은 해당 차액을 환불해 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소비자협회 등도 해당 이슈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중국 국무원도 입장을 발표했다. 최근 국무원 국가 인터넷 안전과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国家网信办)은 생방송에 담긴 '허위주문', ‘ 애프터 서비스 보장 부실, 생방송 왕홍 소비자에 대한 기만과 오도, 가격 사기 등 문제를 중점 단속하고 강력한 징계를 추진하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중국의 C2CC매체가 보도했다. 

그동안 브랜드의 할인 및 판매 경쟁을 촉진시키며 세계를 주목시킨 광군절과 왕홍 생방송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특히 중국소비자협회는 '광군절때 집중적인 소비를 하지 말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혀 앞으로 다양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왕홍 시장은 2017년 196억4000만 위안에서 2018년 1354억1000만 위안, 2019년 4437억5000만 위안, 2020년 1조 2850만 위안이다. 2021년에는 2조35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가파른 성장을 해왔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소비자 행동 변화가 이어지면 왕홍 시장의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다 마윈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제가 시작되면서 알리바바의 뷰티 부문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또 티몰 중심의 광군절이 징둥이나 틱톡플랫폼으로 중심이 이동하는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뷰티도 광군절에 집중한 매출 향상 전략과 플랫폼 다각화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 매체는 성영화 부주임이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이 생방송에 대한 관리 제도를 제정하고, 왕홍 계정에 따라 마케팅 자격이 있는 계정을 차등화하고, 판매 상품과 서비스 종류를 법에 따라 확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중앙망신판은 4월 공안부 등 7개 부처와 합동으로 '인터넷 생방송 마케팅 관리법 (시행)'을 내놓아 생방송 마케팅 플랫폼·생방송 운영자·생방송 왕홍의 관련 행위를 규제하고 관리감독과 법적 책임도 명확히 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망신판은 즈후(知乎), 더우반(豆瓣), 두반, 웨이보 문답(微博问答) 등 중국 주요 지식공유 플랫폼은 반드시 주체적인 책임을 다해야 하며 콘텐트 보안 관리 제도를 완비하고, 이용자 계정 관리, 콘텐츠 발표, 공중 신고 등을 보완하며, 각종 법과 규정에 위반한 정보와 계정을 즉시 정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일부 플랫폼이 매우 빠르게 발전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플랫폼들은 발전 과정에서 관리가 따라가지 못하고, 콘텐츠 안전 관리, 기술 보장 관리, 커뮤니티 규칙, 특히 내부의 관리 메커니즘이 취약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이번 특별 단속 활동 중 각급 인터넷 안전 관리 부서는 이러한 플랫폼들에게  내부 관리 메커니즘을 보완하도록 중점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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