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지상주의·한탕주의로 지속성장 기회 놓쳐...
높은 이익에도 브랜드 인지도 향상위한 투자 부족...
밥은 K뷰티가 하고 먹는 것은 J뷰티...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해야 과거 매출 회복 가능...

세계 각국이 코로나를 통제하기 시작하면서 국경간 이동 등 모든 제한조치가 해제됐다.

화장품은 코로나 통제가 가능해지면 리오프닝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산자부의 국내 화장품 수출 실적에 따르면 1월에 4억 6,8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2% 하락됐다. 2월에 6억 5,300만 달러를 달성해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됐다.아직은 지난 몇년 동안의 갈증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  

또 국내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에도 2023년 1월부터 2월 화장품 소매판매 총액은 65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8월 하락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달성했다고 국가통계국이 발표해 제로코로나 해제조치로 화장품 소매판매액이 증가했다.

특히 현장에서도 조금씩 소매판매 경기와 중국 바이어들의 상담이 진행되고 있어 회복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T사 한 임원은 "최근 한달간 중국 바이어와 서너차례에 걸쳐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중국 바이어는 국내 화장품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이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너무 낮은 공급가를 요구해 성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의 칭따오의 한 업체는 강남구 논현동의 L호텔에서 한중경제무역협력 설명회를 겸한 다수의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사의 한 임원은 "중국의 모 왕홍업체와 미팅을 진행했다. 그동안 미팅을 해왔던 왕홍업체들 중 가장 큰 규모다. 공급가와 수수료 등을 논의했다. 이 업체는 앞으로 다양한 한국 화장품을 대상으로 왕홍 방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명동의 화장품도 리오프닝 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명동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고 L사의 한 임원은 "아직 중국 관광객은 적지만 일본이난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난달 일 매출 300만원을 달성했고 최근에는 500만원 이상의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특히 복수의 관계자들은 "과거와 같은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요우커(중국 단체관광객)이 필요하다. 현재와 개별 관광객으로는 매출 상승의 한계가 있다. 같은 과거와 같은 대량 구매행태 여부를 따지기 전에 이들이 입국해야 판촉활동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이 지연되면서 화장품 경기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 단체관광객 입국이 지연되면서 화장품 경기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들은 "K뷰티가 이렇게 힘없이 추락한 것은 오너들의 정책결정이 크다. 중국 특수가 불면서 매출 지상주의를 앞세우며 밀어내기 경쟁을 했다. 이 과정에서 가격 균형이 무너지면서 중국 유통업체는 물론 중국 소비자들도 가격에 대한 불신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존에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았던 업체들이 더욱 심했다. 따라서 이들 업체들은 중국 매출 하락으로 인한 현재의 고통도 더 심하다. 가격 균형을 유지하면서 중국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보했다면 사정을 달라졌을 것 같다. 영업총수들은 오너의 매출압박으로 출혈 경쟁을 했고 매출이 악화되면서 퇴사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다수의 업체들은 중국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지만 현지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서 브랜드 인지도을 향상시키지 못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중국의 유통업체들도 K뷰티에 대한 불신이 발생하면서 J뷰티로 옮겨갔다. J뷰티는 매출 보다는 중국 유통과의 상생과 브랜지 인지도 향상, 점진적 점유률 향상으로 우리와 다르다. 최근 업계에 밥은 K뷰티가 하고 먹는 것은 J뷰티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