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간 탈중국 정책으로 준비 소홀
요우커 방문시 오프라인 화장품 샵 수혜

그동안 K뷰티는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화장품 소비가 폭발하면서 수십년동안 비약적인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산자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우리나라 화장품 총 수출액은 91억 7,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3%가 증가돼 세계 화장품 수출 규모 3위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79억 6,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2%가 감소되자 곧바로 탈중국을 주장했다.

미국과 중동, 일본, 동남아시아로 발빠르게 수출 국가를 다변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수출 국가를 다변화해도 곧바로 실적으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고, 게다가 중국 시장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중국 시장을 유지하려는 정책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기도 했다.

판단과 결정은 화장품업체의 몫이므로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국제금융센터는 '중국경제 재개방의 우리 경젱 영향'이란 리포트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우리나라 화장품의 중국 수혜가 예상된다. 또 요우커의 국내 방문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경우 국내 소비 활성화 및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수출 못지 않은 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가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국제금융센터 자료 캡처)
국제금융센터가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국제금융센터 자료 캡처)

따라서 중국 뷰티 시장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이 회복할 기회가 주어졌고 요우커의 방문으로 오프라인 화장품샵들의 매출 증진이 기대된다. 그러나 지난 1년여간 탈중국을 시도하면서 준비가 부족해 성과를 올릴지 미지수다.

특히 K뷰티가 우왕좌왕하는 1년여 기간에 글로벌 및 중국 로컬 브랜드가 중국 뷰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률을 높였기 때문에 입지를 다시 구축해야 하는 등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또 요유커가 방문한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대량 구매를 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중국 소비자들도 브랜디 로얄티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를 거치면서 오프라인 유통을 철수해 수혜가 있더라도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한편 이 리포트는 '중국경제 회복으로 대중국 수출뿐만 아니라 최대 수혜지역인 아시아 등 여타 국가에 대한 간접 수출 촉진 효과로 인해 무역수지도 일정수준 개선되고 특히 그동안 수요 감소폭이 컸던 화장품·철강·석유화학 등의 수혜가 크고 반도체 등 IT 제품도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대중국 수출이 작년 -5.6%에서 올해는 5%로 크게 반등할 것 같다. 중국과 밀접하게 연관된 신흥국 등 제 3국가에 대한 수출도 증가. 특히 아시아에 대한 공급망 안정 및 간접 수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방문 요우커 증가로 인한 우리경제 GDP 상승 효과는 0.3~0.5%p로 평가된다. GS는 국내 GDP 상승효과를 0.3%로 분석하였으나, 한국은행이 분석한 요우커 백만명당 GDP 상승효과 0.08%를 기준으로 요우커가 코로나 발생 이전인 600만명으로 회복될 경우 GDP 상승효과는 최대 0.4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 수혜는 소매 64%, 식음료 15%, 운송 15%, 기타 6% 등이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인당 지출 규모도 중국이 여타 주요 5개국의 1.5배다. 연간 총 지출액은 약 13조~22조원(GDP의 0.6~1.0%) 수준으로 추정된다. 요우커 방문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6년 기준 총 소비 규모는 약 22조원으로 당해년도 우리나라 전체 상품 소비1 규모의 6.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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