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적 마찰에도 중국 수출 및 판매 향상...
국내 인디 브랜드 메이크업 지난해 중국서 9위 달성...
사드 위기 감지된 6년간 대책 수립 못해...
10여년째 글로벌 외쳤지만 수출 다변화 못해...
오늘(21일) 화장품 주가는 참혹했다. 한 투자자는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이렇게 떨어지냐'라고 탄식했다.
화장품 종목은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호재가 공급되지 않으면서 지난 17일 1.41% 하락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중국의 경기와 화장품 판매경기 회복 등 중국발 호재가 나오면서 18일 4.68%, 19일 0.16% 등 2일 연속 상승돼 희망이 있었다. 어제(20일) 2.24%, 오늘(21일) 6.71% 등 이틀 연속 폭락됐다. 화장품 투자자들은 중국과 외교적 마찰을 하락 이유로 주목했다.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K뷰티는 한-중간 외교적 마찰이 K뷰티 대중국 수출 및 판매 부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그러나 화장품업체들이 매출 부진을 자신들의 실력이 부족한 책임을 다른 곳으로 전가하려는 주장일 가능성도 한번 생각해 볼대가 됐다.
박근혜 전 정부때 사드 배치로 중국은 한한령과 단체관광광객 금지를 발표했다. 이때 화장품업체들과 증권가는 K뷰티 불매운동 등으로 매출이 하락했다고 주장했지만 산자부와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에 따르면 K뷰티의 수출은 계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 3년 전 코로나가 발생됐을 때도 코로나로 고전한다고 주장했으나 2021년 K뷰티 총 수출액은 세계 3위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의 인디 패션 브랜드인 스타일난다의 3CE는 몇 년전 로레알에 매각됐다. 이 메이크업 브랜드는 코스메틱 등 국내에서 OEM방식으로 생산되고 있고 '메이드 인 코리아'로 표기돼 한국의 메이크업으로 알고 있다. 최근 O-O data 국제컨설팅회사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국 티몰 등 17개 플랫폼에서 매출 9위를 달성했다.
또 최근 오테오 국제컨설팅(欧特欧国际咨询公司)의 통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타오바오, 티몰, 징둥, 틱톡, 콰이쇼우 및 기타 플랫폼을 포함한 메이크업부문 매출에서 10위를 달성했다. 특히 미중간 외교적 마찰은 수년간 지속되고 있지만 에스티로더 등 미국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굳건하다.
이처럼 수출 금액이나 '메이드 인 코리아' 등 국적에 따른 통계에서는 막대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업체들도 정치적 영향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정치적 영향 외에 가격이나 판매채널, 마케팅 등 다른 상항들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업체나 증권가의 주장을 수긍한다하더라도 사드 사태는 지난 2017년 9월 7일에 발생됐다. 위기를 감지한지 지난 6년동안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게다가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업체들은 오래전부터 글로벌추진을 발표했고 지금도 많은 브랜드는 '글로벌 000 브랜드'라고 수식어를 표기하고 있지만 수출가가 다각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등는 지난해부터 미국 등 북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아무튼 K뷰티가 다시 도약하고 투자자에 기쁨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믿고 찾는 제품으로 거듭나야할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뷰티가 중국 특수를 누릴때 중국의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로얄티를 판단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세계 각국의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브랜드 로얄티를 판단할 수 있게 됐다. K뷰티가 중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어늦어도 인지도를 확보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또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