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주가 폭락...투자자 '한-중 외교적 마찰 논쟁'
정무적 판단에서 수치 등 객관화된 데이터 판단 필요
이익만 남기는 '장사 개념'서 '기업가 정신' 전환 필요
비비크림·에어쿠션·발효화장품 주도권 빼앗겨...

화장품은 중국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 윤석열 정부가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한-중간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이 이슈가 등장되자 화장품주가도 폭락했다. 그렇잖아도 매출 부진으로 주가가 반토막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아연실색했다. 

그동안 화장품 투자자들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자제했다. 그러나 한-중 외교 마찰과 주가 폭락이 발생되자 최근 종목토론실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주장이 많아졌다. 때로는 투자자들이 찬반양론으로 대립하는 경우도 발생되고 있다.

종목 토론실에는 '윤 대통령 발언을 지지한다. 윤 대통령 욕하지 마세요.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했다고 폭락하는 주식이면...중국경제에도 한국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나무만 보지말고 숲까지봐라. 언제까지 중국만 고집할래??' 등의 주장이 있는 반면 '타국의 분쟁에 왜 간섭을 해야 하나...한-중 이슈로 폭락. 이제 만족하나.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켜...(자극적인 표현이라는 판단으로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지 못했음)'라는 주장도 있다.

중국 이슈는 그동안 계속 발생됐다. 우선 사드배치다. 이때 중국 정부는 한한령과 단체광광객 비자 발급 중단을 발표했다. 증권가와 업체들은 화장품의 부진을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대중국 수출과 비중은 계속 높아졌고 지난 2021년에는 세계 수출국 3위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과 겹쳐서 코로나가 발생됐다. 또다시 증권가와 업체들은 중국이 코로나로 사회총제를 강력히 실시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대 중국 수출과 판매는 코로나 발생 2년 후까지 증가됐다. 다만 코로나 발생 3년째인 지난해 2022년의 경우에는 하락됐다.

이 과정 속에서 다시 증권가와 업체들은 중국의 쿼차오(애국 소비 열풍)과 중국 로컬 브랜드의 성장으로 가성비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치적인 환경에서 점점 중국 소비자 또는 중국 화장품의 품질력으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분석이 제기됐지만 중요한 것은 객관적인 수치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사드배치 등 외교적 마찰로 중국 수출과 현지 판매가 몇 % 하락할 가능성이 있거나 혹은 어떤 제품에서 어떻게 중국 로컬 제품과 가격 차이가 있어 몇 % 하락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이터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의 분석은 정무적 판단에 치우쳤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사들의 종주단체라 할 수 있는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나 해당 화장품업체들도 피해정도에 대해 예상 코멘트를 전혀 않고 있어 정확한 판단이나 대비하기 어렵다. 

특히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국제 경쟁력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20여년 전 국내 화장품은 외국의 비비크림을 재석해하면서 현재의 비비크림을 탄생시켰다. 또 SK II의 발효화장품을 능가하는 발효화장품을 만들었다. 또 에어쿠션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등등으로 각 유형에서 세계 뷰티가 놀랄만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같은 신제품은 외국 브랜드에게 모두 넘겨주고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면세점을 통한 매출의 경우만 보더라도 한번에 많은 이익을 취하는 '스킨케어 세트'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중국 특수 이후 화장품업체들은 연구개발을 통해 어떤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했고 성공했는지 모른다.

따라서 화장품업체들도 과거 국내 시장 혹은 재고를 중국에 덤핑 수출하는 '장사 개념'에서 상장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기업가 개념'으로 인식 전환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중 외교적 마찰로 화장품 주가가 폭락됐다며 투자자들이 논쟁하고 있다.
최근 한중 외교적 마찰로 화장품 주가가 폭락됐다며 투자자들이 논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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