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웨이브 지분 75% 425억 원 인수
일본 등 아시아와 북미 진출 모색 계획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재직 때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인수 합병해 주목을 받았다. 이정애 대표도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메이크업 브랜드 인수합병을 결정했다.

LG생활건강은 오늘(25일) 프리미엄 메이크업 브랜드 ‘hince(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대표 허재석)의 회사 지분 75%를 4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내에 메이크업 브랜드는 많지만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로레알코리아가 동대문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를 인수한 후 3CE가 중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따라서 LG생건의 메이크업 브랜드 인수는 스킨케어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메이크업 부문의 보강은 물론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고려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편 힌스는 2019년 1월에 출시됐다. 2022년 기준 힌스 매출액은 218억 원이며, 매출 비중은 국내 50%, 해외 50%로 해외 매출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이 (주)비바웨이브 지분 75%를 4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이 (주)비바웨이브 지분 75%를 425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또 힌스는 일본 직영점인 ‘힌스 루미네이스트 신주쿠’, ‘힌스 아오야마’, ‘이세탄(伊勢丹)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타 브랜드와 대비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힌스 인수로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MZ 고객을 선점하고 향후 이들이 더 큰 구매력을 갖췄을 때, 스킨케어 등 중·고가 화장품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스킨케어 영역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진 LG생활건강은 색조 시장 확대에 대비한 힌스 인수로 다양한 색조 신제품을 출시하고, 한국과 일본 외에도 아시아, 북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힌스의 인스타그램 국내 계정 팔로워 수는 21만 2000명, 일본 계정은 8만 3000명에 이른다. 온라인 자사몰과 올리브영을 비롯한 H&B 스토어,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세계 색조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87조 원 규모로 2027년에는 약 128조 원, 연 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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