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9월말까지는 MIT 사용 배제할 듯

[뷰티경제=박진아 기자] 프랑스가 화장품에 첨가되는 방부제 성분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의 규제를 한층 강화할 것을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에 촉구했다.

MIT는 지난 2014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의 주범이 됐던 독성 물질로서 영유아와 임산부에 치명적인 유해물질로 평가돼 환경부에서 '유독물'로 지정되는 등 논란을 빚었던 성분이다.

▲ (사진출처=premiumbeautynews)

미국 패션전문지 WWD에 따르면, 프랑스 세골렌 루아얄(Ségolène Royal) 환경부 장관은 씻어내지 않는 화장품(Rinse-free cosmetics: 스킨, 로션)에 한해 MIT 성분을 첨가하지 못하도록 규제할 것을 지난 18일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EU 화학물질관리청(ECHA: EUROPEAN CHEMICALS AGENCY)에 해당 성분이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병인적 항원인지 여부를 평가하는 절차에 속도를 내 줄 것을 요청했다.

WWD는 MIT 규제와 관련해 유럽연합집행기관(European Commission)에서 심사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늦어도 오는 9월 말까지 법이 개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MIT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은 전 세계적인 추세로 보인다.

캐나다 보건부는 최근 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MCI,CMIT) 혼합물의 사용 범위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화장품 사용제한 원료리스트(Cosmetic Ingredient Hotlist)' 개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식약처 역시 지난 7월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통해 MIT와 CMIT 혼합물 2종에 대해 씻어내는 화장품에만 첨가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를 제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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