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모니터 "색조화장품 19년까지 연평균 11% 성장" 예상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최근 잇츠스킨이 인도 시장 진출을 밝히는 등 세계 화장품 업계가 중국에 이어 인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 유력 리서치단체와 국내 전문가들도 인도 화장품 산업의 순풍을 예상하며 특히 색조 화장품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지난 2014년 인도에서 마스카라, 아이라인, 브러시 등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평균 25% 올랐다"며 "주 요인은 세계 1위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eal)과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가 대대적 프로모션을 진행해 이러한 제품의 사용이 보편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일하는 인도 여성들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아이라인과 마스카라 등의 사용이 일상화됐다고 전했다.

▲ 인도 화장품 시장 순풍, 색조 강세

유로모니터는 인도의 색조화장품 시장이 오는 2019년까지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조 코트라(KOTRA) 방갈로르 무역관 또한 지난 2014년에 인도 색조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 색조제품은 다양한 가격대에서 골고루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처분소득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제품 구매 빈도 역시 증가해 다양한 색상의 제품과 프리미엄 라인까지 덩달아 구매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박 무역관은 또 “일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사용 평균 연령은 낮아져 제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지 색조화장품 제조업체가 매우 적어 해외제품의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산업연구원도 ‘아시아 주요 도시의 투자환경 실태 분석’자료를 통해 인도 뭄바이가 현지기업의 투자환경 전망에서 주요 아시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뭄바이는 5점 만점에서 3.80점을 받아 중국 청두(成都)를 0.01점 차로 제쳤다. 델리 또한 뭄바이, 호치민, 하노이, 청두, 자카르타에 이어 3.29점을 받아 상위권에 랭크됐다.

연구원은 향후 인도 투자환경 전망이 긍정적인 주요인으로 내수시장의 성장 잠재력 확대, 인프라 개선, 정책적 지원 확대를 꼽았다.

자인 앙크루(JainAnkur) 코트라 인도 뭄바이 무역관은 인도의 화장품 시장 규모가 지난해 현재 약 9억5000만 달러(1조1542억5000만원)에 달하며, 매년 15~20% 성장해 2020년에는 약 26억8000만달러(3조2562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시장에 비해 두 배나 빠른 속도다. 

자인 앙크루 무역관은 “이는 인도의 젊은 소비층이 기성세대에 비해 구매력이 향상됐으며 화장품을 비롯한 외모 치장에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인도 화장품 시장 진출에는 방해물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지속적으로 경제 규모도 성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1인당 GDP는 1808달러에 불과하며 원료를 매우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일부 기업에게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화장품의 경우 비교적 까다로운 수입 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수입 가능한 것도 방해 요인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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