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김상철 연구부장 인터뷰 "특허 2건 출원…연 매출 80억 원 기대"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김상철 산업화지원 연구부장<사진 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갈대뿌리 발효물로 만든 미백·주름 개선 발효화장품이 내년쯤 선보인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안영희) 김상철 연구부장은 최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갈대뿌리 발효물로 피부주름개선·미백 효과 특허를 출원했다"며 "한불화장품과 협력해 올해 시제품을 만들고 내년쯤에 발효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발효화장품 시장 규모가 8,000억 원정도로 알고 있는데 갈대뿌리 발효화장품이 약 1%를 차지한다면 연 매출 8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를 통해 연 2억4,000만 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6개월 동안 연구에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유산균을 이용해 수변 식물인 갈대뿌리에서 발효물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이 갈대뿌리 발효물이 피부 주름의 원인인 엘라스타아제(Elastase) 효소와 피부를 검게 만드는 멜라닌(Melanin) 색소에 관여하는 타이로신아제(Tyrosinase) 효소의 작용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갈대뿌리를 화장품 원료로써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담수 생물을 이용한 산업화 소재를 찾던 중에 갈대뿌리를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게 됐다. 그동안 갈대뿌리 추출물을 이용한 항산화, 고지혈증 개선을 위한 연구 사례는 있었지만 미백, 주름개선 효과 연구 사례는 없어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김 연구부장은 개발 동기를 밝혔다. 실험 결과 많은 균주 중 '락토발실러스 람노서스'를 이용하여 발효한 시료가 주름개선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안영희 관장(오른쪽)과 한불화장품 표형배 부사장(왼쪽)이 지난달 29일 '갈대뿌리 발효물 특허기술이전 및 공동연구업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갈대뿌리는 동의보감에서 노근이라고 하며,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향이 좋아 독이 없다고 전한다. 당뇨와 비슷한 소갈과 갑자기 생긴 열에 주로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갈대뿌리를 구토, 비뇨기계통, 관절염, 목에 열이 나는 질환에 사용한다. 한방에서는 갈대뿌리가 폐를 식히고, 위를 도우며 체액을 만들어 구토를 없애고 복어의 독을 해독하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 전통 발효 식품으로부터 유용 미생물 분리 공정도 <이미지 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5월 16일 갈대뿌리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화장품 성분 등록을 했다. 

김 연구부장은 "앞으로 주름개선·미백 효과 인체 유효성 평가를 할 예정"이라며 "갈대뿌리 추출물 중에서도 어떤 유효 성분 때문에 주름개선·미백 효과가 있는지 추가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발효 공정도 <이미지 제공=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