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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 환경 2016. 07. 21. Thu
환경화장품의 마이크로비즈 규제, 글로벌기업들 낙제점그린피스, 글로벌 화장품기업의 마이크로비즈 정책 순위 발표…국내 기업 중위권, 미국 규제법 제정
   
▲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박태현 해양보호 캠페이너 <사진=이덕용 기자>

[뷰티경제=이덕용 기자] 미세플라스틱 사용 중단을 실천하는 글로벌 업체 순위가 발표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일 ‘글로벌 화장품기업의 마이크로비즈 정책 순위’를 밝히고, 기업들의 실천을 촉구하는 동시에 규제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 세계 매출 상위 30위 화장품 및 생활용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이크로비즈 사용 중지 정책 유무와 정보의 투명성, △마이크로비즈 정의 범위, △정책 이행 시기, △정책 지정 범위 등 항목에 대해 설문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독일 생활용품 기업 바이어스도르프, 치약으로 익숙한 콜게이트 파몰리브, 화장품 분야 매출 세계 6위 L브랜드 등이 400점 만점에 340점을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마이크로비즈 사용을 중단 시기를 명확히 했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다. 다만 이들 기업도 마이크로비즈 정의를 협소하게 정의하고 있어, 만점을 받지 못했다.

국내 기업인 아모레퍼시픽(화장품 매출 세계 15위)은 300점을 받아 공동 3위에 올랐고, LG생활건강(화장품 매출 세계 21위)도 280점을 얻어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이크로비즈 사용제한 범위를 ‘씻어내는 제품’으로 명시해, 자외선 차단제처럼 바르는 제품이 빠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LG생활건강도 ‘씻어내는 화장품’으로만 명시해 화장품 이외의 생활용품을 제외해서 순위가 떨어졌다.

세계 5위, 22위인 에스티로더와 암웨이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사용 중지 계획은 있으나 시한이나 제품 범위, 대체물질 사용에 대한 정보가 불투명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의약품과 소비재 제품을 생산하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미국 화장품 기업 레브론 등이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가정용품 생산 업체 엣지웰은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아 0점 처리됐다.

   
▲ 마이크로비즈는 치약이나 화장품 등의 원료로, 한 개의 제품에 많게는 36만여 개의 마이크로비즈가 들어있다. <사진 제공=그린피스>

이와 관련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박태현 해양보호 캠페이너는 "세계적인 기업들도 마이크로비즈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그 사용 제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기업 차원에서 마이크로비즈의 정의, 크기, 성분, 기능 등이 일정하지 않아, 결국에는 각국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세계 각국은 마이크로비즈 사용 금지를 법제화하는 중이다. 작년에 미국이 금지법을 제정했으며, 대만·영국·호주·캐나다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도 유럽 전역에 적용하는 규제를 마련 중이다.

우리나라는 법규 마련은 고사하고 미세플라스틱의 환경 영향 조사를 이제 시작하는 단계. 마이크로비즈에 대한 규제가 본격화되면 자칫 한국산 화장품의 수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박 캠페이너는 "세계적인 규제 강화와 마이크로비즈에 대한 잇단 위험성 연구 발표 등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져 수출뿐 아니라 내수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마이크로비즈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지만, 환경 피해에 관해 알게 되자, 94%의 응답자가 건강에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한, 71%의 응답자들은 마이크로비즈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국리서치 Master Sample 패널을 활용한 CAWI(Computer Aided Web Interview), 대상: 전국 17개 시도 성인 남녀 1,000명, 표본 오차율: 95% 신뢰 수준, 2016년 6월 그린피스 조사)

※ 용어 설명=마이크로비즈

나일론, 폴리에틸렌(PE) 등을 원료로 한 5mm 미만의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로 치약이나 화장품 등의 원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 플라스틱 알갱이는 박피 용도로 쓰이지만, 때론 시각적 효과만을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한 개의 제품에 많게는 36만여 개의 마이크로비즈가 들어있다.

   
▲ 그린피스의 설문조사에서 환경 피해에 관해 알게 되자, 94%의 응답자가 건강에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71%의 응답자들은 마이크로비즈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이미지 제공=그린피스>
이덕용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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