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튜브 통한 온라인 마켓 시장 형성 중, 유튜브 메이크업 강좌 인기

[뷰티경제=권태흥 기자]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의 화장품 유통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코트라에 따르면 드러그스토어 등 화장품 전문 소매유통업이 1년 사이 22%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채널 마케팅에 강세를 보이는 한국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5년도 베트남 미용용품 전문 소매유통점(beauty specialist retailers)의 시장 규모는 6억 4,000만 달러라고 조사됐다. 이 소매유통점은 화장품 취급 아울렛과 화장품 브랜드 매장을 말하는데, 미용용품의 종류는 색조 및 비색조, 바디용품을 포함한다.
언론을 통해 저품질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접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화장품 구매 시 품질이 보증되는 화장품, 미용용품 전문 유통소매점을 선호하고 있다.
미용용품 유통채널의 시장점유율은 마트가 46%, 건강·미용용품 전문점이 38.8%, 온라인 6.6%, 미용실 0.6%다. 최근에는 드러그스토어나 전문화장품 브랜드 매장,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보세 벼룩시장, 소셜 네트워크나 온라인 오픈마켔을 이용한 온라인 유통망 등이 활성화되고 있다.
드러그스토어의 대표 브랜드는 메디케어(Medicare)와 가디언(Guardian)이다. 메디케어는 베트남에 처음 등장한 헬스앤 뷰티 드러그스토어다. 2001년 등장, 현재 41개의 매장을 보유한다. 2011년 가디언이 등장할 때까지 유일한 드러그스토어였다. 메디케어는 현지기업이며, 가디언은 홍콩에 본사를 둔 데일리팜 인터내셔널의 자회사다.
드러그스토어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길목에 위치해서,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인 베트남인들의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의 소셜 네트워크와 오픈마켓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하나의 쇼핑수단으로 인식돼가는 단계다. 산업무역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의 약 절반이 인터넷을 사용하며, 이중 53%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쇼핑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친구와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메이크업 강좌가 인기다. 인터넷 사용자 중 40%가 페이스북을 통해 제품이나 브랜드를 접했다고 답했다. 한국처럼 뷰티 블로거가 활성화되지 않고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일부 온라인 스타들의 구매후기나 평이 구매 파급력을 갖고 있다.

오픈 마켓으로는 라자다(Lazada)가 하루 방문건수가 150만명으로 1위다.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13개 카테고리에 약 40만개의 상품을 유통하고 있다. 베트남 전국에 걸쳐 35개의 창고를 갖추고 있다.
한편 10~30대 젊은이들의 쇼핑 장소로 벼룩시장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호찌민시의 대표적 벼룩시장은 Hello Weekend market, The New District이며, 사이공시에는 Saigon Flea Market, Saigon Holiday Market, The Box Market 등이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물건을 판매하며, 주로 패션과 미용상품을 취급한다.
우리나라의 아모레퍼시픽과 비오레 등도 벼룩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거나 시장 파악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의 젊은층들이 K뷰티에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제품 라인을 구성해서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모조품과 품질 보증 여부가 민감한 사항이므로, 제품력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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