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스킨·미샤,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력... 토리모리는 유럽에 큰 관심

화장품 업계가 생각하는 포스트 차이나는 어디일까? 현재 화장품 시장의 최대 고객은 명실상부 중국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본지는 주요 업체들이 중국 다음으로 꼽는 나라는 어디일지, 어느 나라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통해 향후 주요 진출국을 가늠해 본다.<편집자>

(上) 더페이스샵
(中) 아모레퍼시픽
(下) 기타 주요 로드숍

[뷰티경제=이동우 기자] 주요 로드숍 업체들은 저마다 포스트차이나로 주력하는 국가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인접한 K-뷰티 영향권에 속하는 아세안 국가를 타깃으로 잡고 있는 업체들이 있는 반면 미주·유럽 등에 초점을 맞춘 기업도 눈에 띄었다.

▲ 주요 로드숍 업체들은 저마다 포스트차이나로 주력하는 국가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잇츠스킨(226320, 대표 유근직)은 달팽이크림을 앞세워 지난 3월말 기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총 11개국, 414개 매장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태국과 베트남을 아시아 신흥 시장으로 판단,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에서는 총 47개, 베트남에서는 총 28개 매장을 통해 입지를 확고히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는 아이돌 그룹 'GOT7'을 통해 한류 영향권에 속해 있는 국가들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츠스킨 IR팀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아세안 지역에서도 달팽이크림하면 잇츠스킨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형성돼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다면 베트남과 태국 등 아세안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샤(대표 서영필) 또한 중국 외 아세안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60개, 인도네시아 40개, 베트남 17개, 필리핀 10개 매장과 이 외 동남아지역 150개 매장을 통해 미샤를 운영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미샤는 포스트차이나로서 베트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팀 김홍태 과장은 “베트남은 오래전부터 한류로 인해 한국문화에 매우 친숙하고 이미 K-뷰티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제품 홍보 등 친숙도에 큰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토니모리(214420, 회장 배해동)는 포스트차이나로 특정 국가를 꼽지는 않았지만 이달 중 유럽 전 지역 세포라(Sephora) 매장 입점 계획을 강조했다. 이는 국내 뷰티 브랜드 중 최다 규모로 총 14개국 825개 매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는 “토니모리는 미주·아세안·유럽 등 다방면에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유럽에서 특이한 형태의 아이디어 상품과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번 유럽 진출에서도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요 화장품 로드숍 업계가 생각하는 포스트차이나 국가는 크게 아세안 지역과 유럽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세안 지역에서도 한류 영향권에 있으면서 K-뷰티에 친숙한 베트남 시장이 관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외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와 코트라(KOTRA) 등 정부 조사에서 밝힌 "최근 베트남에서 미용·위생용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 전망과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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