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컬러 지정과 시즌별 메이크업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뷰티경제=한상익 기자] 메이크업 트랜드는 변화무상하게 변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올해는 코렉트 메이크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번 메이크업 트랜드는 화장품 기업들이 잡아왔던 주도권이 소비자 쪽으로 중심을 이동하는 모양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많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메이크업 트랜드는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시즌별로 다양한 컬러를 제시하면서 이끌어 왔다. 봄 메이크업은 00컬러, 여름 메이크업은 00 컬러, 가을 메이크업은 00컬러, 겨울 메이크업은 00컬러라는 마케팅 문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외국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특정 컬러를 제시하면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여기에 가세하면서 트랜드를 형성해 왔다. 각 시즌 때 마다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다. 반면 시즌 때 구입한 제품을 모두 사용하지 못한 채 화장대 서랍에서 뒹굴었다.

뿐만 아니다. 구입을 결정할 때도 서너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컬러를 구입해야만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메이크업을 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보면 화장품 회사들의 마케팅에 휘둘려 소비량에 맞지 않는 과소비를 해온 셈이다. 아무튼 기업들이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데로 소비자들을 길들인 셈이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대량 구매로 다 사용하지 못하는 제품의 합리적 소비를 위해 고민했다. 일례로 화장대 서랍에 뒹구는 메이크업 제품을 믹스해 새로운 컬러를 창조해 내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화장품 브랜드들은 다양한 컬러가 들어있는 코렉트 메이크업을 들고 나왔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한 개의 제품만으로 다양한 컬러를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트랜드가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시즌 별로 반드시 구매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감도 덜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시즌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컬러를 코렉트 메이크업 하나만으로 연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로드숍의 S 관계자는 “올해 메이크업 트랜드는 코렉트인 것은 확실하다. 많은 브랜드에서 봇물처럼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앞으로는 4계절 메이크업이라는 공식이 깨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각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는 코렉트 메이크업의 품질은 매우 높다. 가격의 경우에도 기존 보다 평균적으로 조금 오른 것으로 본다. 요즘 소비자들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성능을 따지기 때문에 낮은 가격은 좋지만 품질이 떨어지면 곧바로 퇴출된다. 때문에 기업들도 가성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면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기업이 인위적으로 유행 컬러를 지정해 붐을 일으키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소비자들이 자기의 취향에 따라 컬러를 연출할 수 있는 시대가 서서히 열리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