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오프라인 제쳤다

온라인 판매가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판매를 압도했다. 온라인 시장에서의 화장품 매출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반면 오프라인 판매는 편의점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은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뷰티경제 최형호 기자] 지난달 화장품 온라인 판매실적이 지난해 동월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대목과 대학교 개강 시즌에 맞춰 국내 온라인 기업과 화장품 기업이 손잡고 온라인 마케팅 강화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10.9%로 훌쩍 뛰었다.

온라인 거래액 중 화장품 거래액은 전체 온라인 유통시장의 전체 4%를 차지했으며 이는 온라인 판매와 온라인 판매 중개가 견고하게 성장하면서 기록한 실적이어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판매중개 4개사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인터파크, 쿠팡)와 온라인판매 9개사 (이마트, 신세계, 에이케이(AK)몰, 홈플러스, 갤러리아몰, 롯데닷컴, 롯데마트몰, 위메프, 티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화장품 온라인 판매도 거래액이 늘어난 만큼 지난해 동월 대비 크게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1월 1.4% 그쳤던 화장품 온라인 매출이 지난달에는 10.1% 까지 뛰어올랐다. 화장품 유통 채널이 다양해진 가운데, 온라인 비중이 높아졌다는 방증인 셈이다.

H사의 한 관계자는 “요즘 판매 경로는 비단 매장 등 오포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로 화장품을 판매하는 추세”라며 “마케팅 측면에서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 못지 않게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도 “설 대목과 봄을 맞은 신학기 등 시기적 특수성에 따라 화장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화장품 판매가 비단 매장 등 오프라인 판매뿐만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로 유통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더욱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오프라인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편의점을 제외한 나머지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 슈퍼마켓 등은 지난해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는(19.5%↓)는 백화점(1.3%↓), 기업형 슈퍼마켓(SSM)(6.1%↓)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윤년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영업일수가 축소되고, 구매고객(8.6%↓)과 구매단가가 감소(11.9%↓)하며 2월 전체 매출이 19.5% 감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편의점 매출이 증가한 데는 간편식에 대한 수요 증대와 수입맥주 판촉으로 식품군(16.1%)의 매출이 성장하고, 점포수가 증가(13.3%)함에 따라 전체 매출이 9.3%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반면 백화점은 ‘고객 초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여성정장(10.3%)과 가정용품부문(9.6%)의 매출은 증가했지만, 설 명절 시기 차이로 인해 식품군(18.5%↓)의 매출이 감소하며 전체 매출은 1.3% 감소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또한 작황 부진과 조류독감에 따른 농축산물 매출 하락(9.6%↓) 및 설 명절 시기 차이로 인해 선물세트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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