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회계법인, “당초 계획 보다 일주일 정도 연장돼 진행...“

스킨푸드의 기업회생 신청은 국내 로드샵의 위기감을 증폭시켰다.

중국 특수를 누리면서 고공행진을 했지만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사드라는 돌발사태로 인해 매출이 하락하고 영업적자가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돌았다. 여기다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스킨푸드의 가맹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맹본부로부터 제품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가맹점의 집단 이탈 현상이 없기 때문에 곧바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스킨푸드는 계열사인 아이피어리스에서 전량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생산에 여유가 있어 우선 생산해 가맹점에 공급하면 곧바로 현금 회수가 가능하고 화장품은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큰 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예상과는 달리 스킨푸드는 지난 2018년 10월19일부터 기업회생(법정관리)을 신청해 충격을 주었다. 이후 로드샵의 실적 부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시장을 H&B채널에 빼앗기고 있다는 여론에 밀려 전체 로드샵이 위기가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킨푸드는 기업회생을 하는 과정에서 국내의 C사와 K사에 매각 제의가 진행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매각 대금과 지분 확보 등에서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해 무산됐다는 설이 제기됐다.

그리고 화장품 유통사를 하는 L 대표는 “스킨푸드가 아닌 다른 우회적인 경로를 통해서 매각 제의가 있었다. 매각 대금은 수백억원을 제시했다. 인수 후 정상화 및 성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특히 L 대표는 “유통을 해왔기 때문에 가맹점과 원활한 협의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이후 스킨푸드 매각설은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스킨푸드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수의향을 제시한 곳도 다수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로드샵 화장품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어둡지 않다는 증거다.

이와 관련, EY한영 회계법인 황도선 이사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현재 예비실사 진행하고 있다. 예비실사를 당초 오는 4월 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지만 일주일 정도 더 연장이 돼 12일 전후가 될 것 같다. 그 후에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스킨푸드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가맹점에 대한 제품 공급 불안사태는 해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회생이 시작되면서 제품 공급이 조금씩 원활해 졌다. 지난 1월에도 공급 개선이 이뤄졌으며 2월에는 가맹점들은 "필요한 제품을 주문하면 곧바로 입고되고 있다. 핸드크림이나 립밤, 메이크업 제품은 아직 원활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월 현재 가맹점들은 제품 공급에 대한 문제를 특별히 제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단종된 특정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있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특히 가성비가 높은 뷰러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맹점들은 요즘 들어 많이 찾는 제품으로 프로폴리스 라인과 블랙슈가 등을 지목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처음으로 스킨푸드가 개발했으며 베스트 셀러로 자리매김한 제품이다. 제품의 품질력이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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