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4개월 연속 수출 감소...7월 수출 실적 분수령

7월이 지나가고 있다. 말쯤이면 의례적으로 산자부는 국내 수출 실적을 공식적으로 발표한다.

이미 예상된 일이지만 국내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수출 전선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화장품 수출에 대한 관심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드 때에도 화장품 수출 수치는 계속 증가해 우리는 위기를 잘 견뎌내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올해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1월과 2월에는 지난 2018년 동월 대비 0.8% 21.1% 각각 증가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3월에 2.7%, 4월에 0.1%, 5월에 1.8%로 감소 수치는 크지 않지만 3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해 우려를 낳았다.

특히 중국의 쇼핑 페스티벌인 618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4,5월에는 수출이 증가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감소했다.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유통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6월의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4.2%라는 사상 최대의 감소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어 수출 전선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따라서 7월의 화장품 수출 실적이 중요해졌다.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느냐 혹은 다시 반등할 수 있냐는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성수기는 9월부터 시작된다. 성수기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7월에는 중국에 수출을 해야 한다. 이후 통관과 물류창고 운송 등을 거쳐 8월부터는 핵심제품에 대한 현지 마케팅을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가을 성수기를 맞기위해 공장의 생산과 함께 8월부터 가을 제품에 대한 홍보가 시작되고 각 매장에 서서히 론칭하면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고 있다.

이처럼 7월 수출 실적은 국내 화장품의 건강을 진단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이와 관련, 화장품 관계자는 “간접적으로 확인한 결과 수출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해 심각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출이 감소됐다면 중국 시장의 감소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현재 단기간에 중국 시장을 대체할 만한 시장은 없다. 따라서 5개월 연속으로 수출이 감소한다는 것은 앞으로 화장품산업의 구조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사드 이후 지난해까지의 수출 증가는 착시현상일 가능성이 있다. 수출 총량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것은 사드 전처럼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했을 것으로 추측되므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만일 많은 브랜드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지난 2년 동안 판매를 해왔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 시장에서 통일된 판매가격을 유지하지 못해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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