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화장품 성황 이루며 아이스 등 새로운 도전 이어져...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위해서나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나 미래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개성 있는 제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치, 사회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품질 좋은 제품이 핵심이다. 2019년 한 해 동안 1만여 개가 넘는 화장품사는 숱한 화장품을 개발해 시장을 탐색했다. 나름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어느 제품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냐는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다.

따라서 출시 이후 시장에서의 판매를 따지지 않고 기존의 제품과 완벽한 차별화를 추구한 혁신성 있는 제품과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도입한 제품, 의료기기를 통한 피부케어디바이스가 2019년 국내 화장품 트랜드라고 감히 판단했다.

1)4차산업혁명 대비 화장품= 지난 2018년에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이 선보였다. 올해는 빅데이터와 유전자 분석, 맞춤화장품, 인공지능(AI)을 통한 맞춤화장품 등이 출시되면서 4차 산업혁명 기술 응용이 활발했다.

3월에 아이오페 랩은 빅 데이터 기반으로 디자인된 ‘스템Ⅲ 앰플’은 출시해 한 달 만에 10만개가 판매됐다. 5월 13일에는 이니스프리가 100만건의 소비자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5가지 라인과 4가지 보습 레벨의 총 20가지 크림의 ‘퍼스널 원크림’을 개발해 론칭했다.

특히 아이오페는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인 테라젠이텍스(TheragenEtex)와 MOU를 체결해서 피부 유전자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IRB(Institutional Review Board·임상시험심사위원회)의 연구 승인을 받아 고객에게 피부 유전자 결과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60개의 유전자 마커 결과를 통해 도출된 피부 유전자 분석 결과를 제공받은 소비자가 1200명이 넘는다.

6월에 P&K피부임상연구센타의 다양한 인체적용시험 분석을 기반으로 빅데이타를 분석하여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임상연구 설계에 반영하여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의 효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임상키워드를 제안하고 있다며 제품개발 및 임상연구에 도입했다.

10월에 셀큐어는 일대일 맞춤 무료 피부 카운셀링을 제공하는 ‘셀큐어랩’을 리뉴얼 오픈했다. 신사역 셀트리온스킨큐어 플래그십스토어 2층에 위치한 ‘셀큐어랩’에서는 고객들의 피부를 진단하고 피부타입에 따른 화장품을 처방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피부 전문가가 유수분 밸런스, 피부 민감도, 색소, 탄력도 4가지 기준으로 16가지 피부타입으로 구분하여 과학적이고 정확한 나의 피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11월에 룰루랩은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인 루미니(LUMINI)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 피부에 맞는 최적의 화장품을 추천해준다. 루미니는 피부를 스캔해 10초 안에 피부를 분석한 후 개개인에 맞는 화장품을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에 있는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온앤더뷰티(ON and the Beauty)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 12월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티몰 이노베이션 센터가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초에 라네즈와 마몽드가 중국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티몰 전용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 설화수와 헤라 등 다양한 브랜드가 티몰과 공동으로 개발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오페랩의 전문가 피부측정

2)크로스오버화장품=기존의 제품 간의 경계를 허무는 제품들이 시장을 탐색했다. 라네즈가 지난 2018년 10월1일에 국내 처음으로 크림과 스킨을 하나의 제품으로 통합한 '크림스킨'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화장품을 개발해 영역파괴를 시도했다.

4월에 AHC가 ‘스킨 케어링 톤 커버 크림’과 ‘스파 생크림 필’을 출시했다. ‘스킨 케어링 톤 커버 크림’은 스킨케어, 선케어, 메이크업까지 3가지 기능을 모두 담은 제품이다. 11월에 라네즈가 ‘크림 스킨 밀크 오일 클렌저’를 출시했다. 크림 스킨 밀크 오일 클렌저는 클렌징 오일과 스킨케어 성분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클렌징 제품이다.

10월에 아이오페가 ‘슈퍼바이탈 크림팩트’를 출시했다. 부드럽게 발리는 크리미한 제형 안에 파운데이션, 보습, 프라이머 기능을 추구한다. 12월에 LG생활건강의 케어존이 ‘닥터솔루션 더마 밀크-히알루로닉 크림스킨’을 출시했다. 실제 보습크림에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성분과 미세 오일 입자 및 지질 액정 성분이 함유돼 크림처럼 도톰한 사용성을 준다. 또 아이소이가 스킨, 로션, 에센스를 압축한 고강력 압축보습 앰플을 출시했다. 여러 단계의 제품을 겹겹이 바를 필요 없이 앰플 하나로도 충분한 보습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

3)아이스화장품=온난화 현상 등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 점점 여름의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 몇 년 전 엘지생활건강이 쿨링 개념의 화장품을 출시했으나 별 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흐지부지됐다.

지난 6월 쿨링 보다 강력한 얼려서 사용하는 아이스화장품을 내놓았다. ‘라네즈 워터뱅크 셔벗크림’을 포함하여 ‘마몽드 24H 아이스 로즈워터 토너’, ‘한율 달빛유자 얼려쓰는 수면팩’, ‘아이오페 더마 리페어 아이스 시카크림’, ‘이지피지 워터멜론 아이스-스틱’, ‘일리윤 그대로 얼려쓰는 마스크’, ‘이니스프리 제주 용암해수 크림 마스크’, ‘에뛰드 얼려쓰는 알로에 수딩젤’ 등 이다.

이어 코리아나의 세니떼가 ‘아쿠아 스파 아이스 토너’를 출시했다. 아쿠아 스파 아이스 토너는 아이스 셔벗 제형이다. 아이스 쿨러 시스템이 적용돼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사용 전 흔들어 뿌리는 즉시 언제 어디서나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닥터 브로너스는 에어컨 클렌저라 불리는 ‘페퍼민트 매직솝’을 리더스코스메틱은 쿨링 선케어 제품인 ‘썬버디 슈퍼 디펜스 선 무스’를 셀퓨전씨가 포뮬러의 68%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쿨링감을 강조한 ‘포스트알파 아쿠아포린 크림’을 각각 출시했다.

7월에 엘지생활건강이 ‘수려한 효비담 수분샘 쿨링 에센스’를 출시했다. 피부 온도를 5도 가량 낮춰주고 냉장고에 보관해 사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쿨링 에센스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스화장품

4)의료기기 화장품= 몇 년 전부터 LED 마스크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는 엘지전자와 삼성, 코스메카코리아 등 수많은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지난 9월에 식약처는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온라인 광고 사이트 7,906건을 집중 점검하여 ‘주름 개선’ 등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 943건을 적발했다.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았을 뿐더러 효능·효과가 검증된바 없는 일반 공산품임에도 ‘주름 개선’, ‘안면 리프팅’, ‘기미·여드름 완화’, ‘피부질환 치료/완화’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의 발표 이후에도 LED 마스크는 다수의 브랜드에서 지속적으로 출시됐다. 특히 자이글은 ZWC 산소LED 페이스 & 바디마스크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기존 LED제품과는 달리 ZWC 페이스 & 바디마스크는 LED와 산소가 함께 작용함으로써, LED만 사용할 때보다 그 효과와 안전성이 더욱 강화된 제품이다. 각 부위별로 별도 케어되는 제품과는 달리, ZWC Face & Body Mask 제품 하나만으로도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 케어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에이아이비트는 유파마디자인은 화장품 제조사 씨쓰리와 공동으로 기능성화장품 연구개발 및 다양한 응용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그리고 광학 기반 LED 마스크 및 헬스케어 장비를 개발 제조하는 레드젠과는 협업을 통해 LED 마스크 전용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혀 시장은 점점 성장하는 추세다.

5)바르는 개념서 붙이는 개념으로 전환= 이니스프리가 지난 1월1일에 붙이는 개념을 가진 ‘링클 & 리프트 사이언스 라인’을 출시했다. 눈가와 이마, 턱, 목 등의 주름을 밴드를 붙여 케어하는 새로운 개념이다.

4월에 동국제약의 테라톡스가 ‘더블 핏 리프팅 마스크’를 출시했다. 신축성이 뛰어난 특수 탄성 원단이 눈 밑부터 목 부위까지 넓게 감싸주며, 2중 귀걸이 형태로 탄탄한 피부 리프팅에 도움을 주는 밴드 타입의 ‘붙이는 화장품’이다.

클래시스가 스케덤 상악 밴드(SKEDERM SANGAK BAND)를 출시했다. 볼광대 리프팅 개선, 즉각적 포함 붓기 완화 측정에 대한 인체 적용 시험을 통해 기존의 붙이는 화장품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특히 인체 공학적으로 광대부위(나비존)에 적용되도록 설계되어 디자인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10월에는 제이준코스메틱이 여린 눈가 피부, 팔자 주름은 물론 팔이나 발 뒤꿈치 등 집중 케어가 필요한 다양한 부위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미백·주름개선 2중 기능성 멀티 패치 제품인 라벤더티 아이 겔 패치를 내놓아 붙이는 화장품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니스프리와 동국제약, 스케덤의 붙이는 화장품

6)자외선차단제 기능 확대= 기존의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B(UVB)와 자외선A(UVA)를 차단하는 를 차단하는 목적이 강했다. 하지만 올 들어 안티 블루라이트와 미세먼지까지 차단한다고 주장하면서 기능의 확대를 꾀했다.

헤라(HERA)는 ‘선 메이트 엑설런스’와 BRTC의 ‘모이스처 에센스 선’, 톤28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안티 블루라이트를 제품을 개발해 출했다. 애경도 안티 블루라이트 시장에 가세했다. 블루라이트 차단 효과가 있는 루테인 성분을 함유한 눈가 전용 브랜드 ‘아이솔브’(isolve)를 출시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이 히든랩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스킨 세이버 컨센트레이트(Skin Savior Concentrate)가 안티 블루라이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했다. 아이오페의 ‘UV쉴드 선 안티폴루션’은 미세먼지 차단과 블루라이트까지 차단한다고 했다. 닥터지도 가세했다. ‘에어리 스킨 업 선’이다. 피크노제놀 성분이 함유해 안티폴루션(Anti-pollution, 오염방지) 및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갖고 있다고 했다.

7)마스크 팩 도전= 한때 촉망받던 국내 마스크 팩이 시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주저앉았다. 새로운 원료를 함유하면서 기능을 강조했으나 시장은 긍정적이 평가를 주지 않았다.

10월에 아모레퍼시픽의 스테디의 마스크 팩이 붙이고 나면 마스크 팩에서 거품이 생성되고 이후 세안을 해주는 ‘워시오프 타입’의 마스크 팩을 출시해 버블 마스크 팩 시장을 열었다. 얼마 후 메디힐이 ‘버블톡스 세럼 마스크’를 출시했다. 버블톡스 세럼 마스크는 얼굴에 붙이면 풍성한 버블이 생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씻어내지 않고 두드려 흡수시키는 ‘버블 세럼’의 마사지 효과를 준다.

12월에 쏘내추럴이 ‘거문도 해풍쑥 크림 마스크’를 출시했다. 거문도 해풍쑥 크림 마스크는 젤 제형을 문지를수록 히팅감이 올라와 하얀 크림으로 변하면서 맑은 피부로 가꿔주는 워시오프 타입의 마스크다.

한편 중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올해 프로야가 새롭게 선보인 '흑해 염 버블 마스크 팩'이 소셜 네트워크 등에서 폭넓은 홍보에 힘입어 ‘더우인 미용 스킨케어 차트’에서 1위로 등극했으며 월 1억 위안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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