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특색없고 90년생 마케팅 노력 부족, 북미나 유럽시장 확장 등 때문...

최근 중국의 인민망이 ‘한국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없어진 이유‘라는 의미 있는 기사를 게재했다. 긍정 보다는 부정에 가까운 뉴스이지만 사실 우리도 이 부분이 궁금했다. 중국의 민심을 알아야 어떤 대책이라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민망은 한국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이 비슷비슷하다며 한류 문화와 제품 특색이 없어 90년생들에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 보다는 북미나 유럽시장 확대 계획 등 때문에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국의 중가 제품은 중국 로컬 브랜드에 고가는 일본 브랜드에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망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어떤 소비자가 “과거 한국 면세점에서 설화수를 구매하기 위해 끊임없는 줄을 서야 했는데 이제는 한국 화장품이 정말 좋은지 모르겠다. 한국 방송에서 나온 연예인들이 다 화장을 비슷하게 해서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가 정말 힘들다. 다들 똑같은데 개성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던 한국 화장품은 인기 하락위기에 직면했다. 한국 화장품은 한국 연예인과 한국 드라마 때문에 중국에서 한참 유행했다. 지금은 한국의 중저가 화장품들이 중국의 현지 브랜드에 밀리고 있고 고가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수입 화장품 주요 국가 점유율

중국은 세계 2위의 화장품 시장이다. 2019년 중국 시장 규모는 약 77조 4000억 원(약 RMB 44조3900억 위안)이고 2023년에 연평균 성장률이 8.7%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은 계속 빠른 발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점점 중국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제품이 특색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품이 통일화된 한국 화장품은 중국 소비자 특히 90년대 이후 생 소비자를 비롯한 소비자 층에 점점 매력을 잃고 있다.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인기 떨어진 반면에 중국 본토 화장품과 일본의 고가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코로나19의 확산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중국에서의 매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어 중국에서 여는 1800여 개 매장 중 절반이 정상 영업을 못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40%를 차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서의 3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LG생활건강은 전체 매출의 25%가 국제 매출이고 이 가운데 절반이 중국에서의 매출이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유명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북미시장을 겨냥하고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유럽 시장 등 다른 해외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