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가맹점 몇 년째 대안바련못해 전전긍긍
록시땅●더바디샵, 친환경 이슈로 시장 탐색이어져...

국내 화장품 로드샵이 중국 유학생과 따이공이 면세점으로 이동하고 올리브영이라는 국내 경쟁자에 대한 준비 부족 그리고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가맹점협의회와 온라인 판매 수익금 분배 등으로 의견충돌을 빚으면서 가맹점과 가맹본부는 감정이 상하면서 상호 협력을 통한 돌파의지가 약화됐다.

그동안 국내 사회적 정서는 마트가 재래시장을 위협한다는 지적 등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에 부정적인 견해가 높았다. 올리브영의 경우에도 CJ라는 대기업이 운영하면서 1인 자영업자인 로드샵 가맹점과 경쟁하는 구도이지만 특별한 이슈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로드샵 가맹본부는 이 같은 복합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침몰하고 있다. 극단적으로 보면 가맹본부와 가맹점은 신뢰도가 약해졌다. 과거에는 가맹점의 경기회복을 위해 하다못해 화장솜이라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토종 로드샵이 침몰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록시땅과 더바디샵 등 해외의 브랜드샵은 친환경이라는 세계적인 이슈를 갖고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탐색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록시땅(L’OCCITANE)은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1층에 팝업스토어를 7월 26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다양한 에코 리필 제품과 공병을 재활용한 꽃병과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해 자연 친화적인 브랜드 가치를 표현했다.

록시땅 팝업스토어
록시땅 팝업스토어

또 더바디샵은 지난 6월 올해 세계 곳곳에 있는 500개 매장에 리필 스테이션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2022년에는 300곳의 리필 스테이션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2021년 말까지 매장 내 재활용 프로그램 'Return, Recycle and Repeat'를 14개 시장의 8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키로 했다.

이들 브랜드샵들은 과거에도 국내 시장에 론칭했었다. 하지만 국내 다수의 로드샵 가맹점들의 기세와 소비자들이 차별성과 가성비 부족 등을 이유로 외면하면서 존재감을 잃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 해외 브랜드샵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한다면 기존의 로드샵 가맹점들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로드샵 가맹점이 위축된다면 중국의 유학생과 유통상들이 국내 화장품을 구입하고 트랜드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돼 국내 화장품의 자연스런 해외 홍보가 약화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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