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수·더후, AHC 보다 4배 이상 비싸 부담
‘광군절’ 등 판촉 행사땐 설화수·더후 판매량 높아

국내 스킨케어 시장에서는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대표격이다.  

그러나 중국 티몰에서는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그리고 유니레버의 AHC다. 특히 유니레버의 서너개 제품이 항상 티몰 한국과 스킨케어부문에서 상위 판매량 10위권에 진입해 있을 뿐만 아니라 광군절 등 특별한 때를 제외한 달에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3개 브랜드의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의 가격과 중국 여성들의 사용 후기를 비교했다. LG생활건강의 후의 천기단은 1660위안,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910위안, 유니레버의 AHC는 228위안에 판매되고 있어 후와 설화수가 AHC 보다 가격이 4배이상 비싸 가격에 대한 부담을 갖기에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홍슈에서 ‘천기단 비싸다’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3800+ 개의 게시물이 있다.

이처럼  설화수와 후가 고가이며 특히 더후는 대부분 소비자에게 부담스러울만큼 비싸다. 하지만  ‘618행사’나 ‘광군절’ 등 큰 판촉 할인 행사 때마다 설화수와 더후가 AHC보다 훨씬 더 많이 판매된다. 따라서 중국 여성들은 설화수와 후를 AHC 보다 더 선호하고 있지만 비싸서 구입을 꺼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 로컬 브랜드 중 설화수나 더후처럼 비싼 스킨케어 세트가 아직 없다. 티몰에서 잘 팔리고 있는 중국산 스킨케어 세트의 가격대가 100~300위안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스킨케어부분 판매량에서 1위의 중국 브랜드 가격은 129위안, 3위 139위안, 4위 129위안, 5위 189위안이다.

사용 후기에서 LG생활건강의 후는 '보습력, 발림성, 지속력이 다 좋다. 건성 피부에 너무 좋고 촉촉하고 피부가 탱탱해지는 게 느껴진다. 향도 좋고 순하고 한 동안 사용하면 안색이 아무 맑어진다'고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보습이 뛰어나고 자극이 없다. 피부톤 개선 효과 뛰어나다. 발림성도 좋고 촉촉하여 흡수도 빠르기 때문에 잘 사용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수분이 많고 끈적이지 않다. 촉촉하면서 가볍게 바를 수 있다. 마무리감이 산뜻하고 양도 많아 가성비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샤오홍슈 캡처
샤오홍슈 캡처

반면 부정적인 후기는 LG생활건강의 후는 '바를 때 얼굴이 찝찝한 느낌이 들고 20대 사용하기엔 유분감이 있다. 오래 써봐도 효과가 보이지 않는다. 향이 너무 강하고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살 때마다 다른 대체품이 없을까 고민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유분과 밀림이 있다. 향료 있어서 성분이 그렇게 좋지 않다. 한약 냄새 너무 지독하다. 같은 제품인데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 원가가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가가 높지 않은데 왜 이렇게 비싸게 파는지를 모르겠다', '물처럼 흐르는 제형이라 솜 없이 그냥 손으로 바르면 흡수가 잘 되지 않다. 용기 입구 디자인 때문에 제품을 덜어낼 때 양조절이 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처음엔 몰랐는데 어느 순간보니까 알콜 냄새가 너무 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유니레버의 AHC 보다 고가다. 가격 정책은 해당 회사의 고유권한이다. 따라서 후와 설화수가 중국 시장에서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품질력 향상은 물론 중국 소비자에게 긍적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고 바이럴이나 홍보 등 대중마케팅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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