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일본 현지 공장 가동 계획
'메이드 인 재팬' 통한 중국 공략 가능

국내 OEM업종 가운데 해외 투자가 가장 활발하 곳은 코스맥스다. 중국에서 막대한 매출을 올렸으나 코로나 등으로 엄격한 사회통제로 고충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스맥스 일본 법인이 부상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19일) 코스맥스는 일본 법인 설립 1년만에 일본 최대 규모 화장품 산업 전시회인 '코스메위크 도쿄 2023'에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참가해 본격적인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 진입했고 앞으로 현지 고객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K뷰티는 그동안 아메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일부 업체들이 일본의 백화점 등에 진출을 시도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따라서 브랜드가 공략하지 못한 일본 시장을 OEM업체가 진출해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갈지 주목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중국 뷰티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일본에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국내 1위의 OEM업체가 진출해 적극적인 활동을 한다면 K뷰티의 위상에 긍정적이다. 특히 최근 중국 뷰티 시장에서 '메이드 인 재팬'에 대한 관심이 높다. 때문에 일본 생산을 통한 중국 공략도 가능해 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가 일본의 코스메위크 전시회에 참가했다.
코스맥스가 일본의 코스메위크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일본 최대 규모 B2B, B2C 화장품 산업 종합 전시회다. 전세계 17개국에서 7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코스맥스는 동일부문 내 최대인 108㎡ 규모 부스를 운영하며 K뷰티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일본 내 생산기지 가동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코스맥스는 오는 2025년부터 도쿄 외곽 이바라키현 반도시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해 1만6000㎡ 규모의 용지를 계약하고 올해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다. 코스맥스는 현지 생산을 통해 현지 고객사는 물론 일본 수출을 희망하는 해외 고객사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어재선 코스맥스재팬 법인장은 "코스맥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 시장을 겨냥한 제형과 해외 공장을 활용한 글로벌 네트워킹 소개, 제조자브랜드개발(OBM) 역량을 소구했다"며 "이를 계기로 일본의 기존 화장품 업체 뿐 아니라 신규 진입을 목표로하는 잠재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일본에선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보여주는 K뷰티 제품들이 이른바 '쁘띠프라(쁘띠프라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대 일본 화장품 수출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엔 한국이 프랑스를 제치고 일본 화장품 수입국 1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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