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한류효과 16.6%로 가장 높아...
낙수효과만 쫓지말고 한류 육성 등 투자 필요..
화장품협회, 한류효과 극대화 위한 대안 제시...

윤석열 정부가 한류 콘텐츠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강력히 육성하면서 화장품업계도 제2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전 정부때 중국에서 국내 드라마 등이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한류열풍이 조성됐다. 이때 국내 화장품은 중국 뷰티 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했다. 특히 드마속의 주인공을 자사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모델료가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뿐만아니라 이전의 브랜드 모델은 국내에서 사용했지만 이때부터 중국 등 해외에서 이중, 삼중으로 사용되면서 모델계약도 어느 국가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구체화됐고 해외 사용 국가에 따라 모델료가 추가적으로 발생되면서 연예가도 특수를 얻었다.

또 중국에서 국내 드라마 등 한류가 형성되면서 중국의 다양한 인터넷업체들이 한국의 연예인들이 입고 있는 패션이나, 사용하는 화장품에 대한 이미지만 화보만을 편집해 송출하는 독특한 사업구조도 생겼다. 때문에 화장품업체들은 수천만원의 비용을 투자하면서 중국 시장에 간접 홍보를 했다.

이때 화장품업체 관계자들은 '한국의 드라마 등이 중국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화장품의 중국 진출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후 사드배치가 이슈가되면서 중국 정부는 한국의 드라마 방송 등을 금지시켰다. 특히 비공개된 내용이지만 중국 정부는 왜 우리(중국)은 이 같은 드라마 등을 제작하지 못하냐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많은 중국 여행객들의 방한 등 교류의 활성화로 한류는 중국에서 더 이상 신비로운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드라마가 아닌 대중음악과 게임 등에서 한류가 세계 각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도 한류 콘텐츠를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는 목표를 수립하면서 다시 주목 받고 있다.

K씨 등 소수의 화장품업체 관계자들은 "한류는 중국 뷰티 시장에서 국내 화장품의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매출을 향상시키는데 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최근들어 한류가 다시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유럽 등에사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중국처럼 급격한 붐은 형성되지 않고 있지만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화장품업체는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국서 한류확산으로 매출을 확대하는데 도움을 받은 것을 충분히 경험했다. 때문에 화장품업계는 그동안 중국 특수때 벌어들인 수익금의 일부를 한류문화 육성과 지원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또 화장품협회도 현 정부가 추진하는 한류의 세계화에 적극 동참하고 화장품 세계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의 ‘한류 확산의 경제적 효과 추정’라는 분석 리포트에서도 한국 문화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음악·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로 화장품(K-뷰티)·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혀 화장품은 많은 이익을 누렸다.

또 지난 5년간 이들 한류 품목의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13.7%로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수출액의 연평균 증가율 5.4% 대비 약 2.5배 수준이다. 한류 품목의 부문별 수출증가율은 ‣문화콘텐츠 15.7%(음악 11.9%, 방송 11.8% 등), ‣화장품 16.6%, ‣가공식품 7.8% 등이라고 밝혀 화장품이 가장 높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련은 화장품이 한류영향으로 수출액이 16.6% 증가됐다고 발표했다.
한경련은 화장품이 한류영향으로 수출액이 16.6% 증가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은 이 분석 리포트를 통해  지난 5년간(2017~2021년) 화장품·음악·방송 등 한류 밀접품목(이하 ‘한류 품목’)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류의 경제적 효과가 생산유발액 기준 총 37.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류는 문화콘텐츠 수출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소비재 수출에도 기여하는 등 그 경제적 가치가 상당하다”며, “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기업의 적극적인 한류 콘텐츠 투자 확대를 유도하여, 한국 문화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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