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뷰티 시장 진출하면서 현지 마케팅 강화
20여년간 막대한 수익 올린 중국 마케팅 조용

최근 국내 화장품업계는 일본 뷰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관세청의 지난 5월 국내 화장품 각 부분별 수출 실적에 따르면 기초화장품은 1,822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6%, 마스크 팩은 408만 달로로 -9.5% 각각 감소됐고, 메이크업은 1,623만 달러로 23.6%, 립스틱은 42만 달러로 5.0% 각각 증가돼 국내 화장품의 일본 수출 실적이 폭발적으로 증가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 화장품업계에서는 1-2년 전부터 일본 진출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 회자되고 있다. 최근 국내의 A사는 일본 시장 매출 때문에 적자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올 상반기에만 수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T사도 일본 매출이 매우 좋다고 알려지면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에도 몇 년 전에 일본 신주코에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했지만 손익이 맞지않아 중단했다. 이후 수출 벤더를 찾아서 간접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소문처럼 일본 시장의 매출이 상승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 일본 메출이 높다고 소문이 난 몇개 업체의 경우에는 이미 몇년 전부터 일본에 진출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일본 현지 마케팅에 계속 투자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게다가 일부 업체는 일본 현지 모델을 기용해 광고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갑자기 매출이 상승된 것은 아니었다.

아무튼 지난 수십년동안 국내 화장품업체들는 일본 뷰티 시장을 공략했지만 난공불락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도 지난 수십년동안 일본의 백화점 등을 비롯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번에 걸쳐 진출을 시도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이번에 다시 일본 뷰티 시장 공략을 위해 10만개의 샘플을 일본 여성들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2주간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위치한 ‘앳코스메 도쿄’에서 개최하고 현지 일본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한 진출을 한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처럼 백화점 등을 통한 직접 진출이 아닌 일본 현지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진출하고, 고가의 명품 이미지 보다는 메스채널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아모레퍼시픽의 노선 변경을 통한 일본 진출이 어떤 성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모레퍼시픽은 중국 진출의 경우에도 백화점과 현지 직영샵을 고집했었다.

한편 중국 뷰티 시장은 국내화장품업계의 가장 큰 시장이다. 식약처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6%가 감소됐는데도 불구하고 36억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일본은 7억 달러다. 특히 국내 화장품은 중국에서 20여년간 막대한 이익을 발생시켰다. 

식약처가 국가별 화장품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단위 : 천 달러, %)
식약처가 국가별 화장품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단위 : 천 달러, %)

이 같은 중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었지만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중국 현지 마케팅을 한다는 발표는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일본에 진출하면서 현지 모델 기용이나 현지 광고, 현지 샘플 마케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고 당연한 행동처럼 하고 있다.

만일 중국 뷰티 시장에서도 이 같은 현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면 지금과 같은 중국 위기가 발생됐는지 의문이 든다. 결국 어느 국가에 진출하더라도 공짜는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마케팅 디비전장 김정연 상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혁신 스토리 및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들을 일본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었다. 2021년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일본 법인은 이번 사례처럼 일본 현지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더 강화해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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