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실험 기반의 피엔케이 메이크업 OEM 진출
국내 1위 OEM 코스맥스, 인체실헌 측정기술 개발

최근 국내 화장품업계에 특별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화장품의 효능효과를 측정하는 인체실험기관인 피엔케이가 메이크업사업을 시작하는가 하면 OEM업체인 코스맥스가 새로운 효능효과 측정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다소 늦게 인체실험 시장에 진입했다. 지금은 이슈가 안 되고 있지만 황사나 등 미세먼지 측정기술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7월에는 피부 표면에서부터 안으로 흡수되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라만분광기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달 초에 이탈리아 유명 화장품 제조사 연구소장 출신 마르코 난니니 대표와 공동으로 ‘케이오니리카 코스메틱스’을 설립했고 발표해 신규 사업 진행을 발표했다.

국내 OEM업계 1위인 코스맥스는 라만 분광 기반 피부장벽회복 평가법과 피부 효능평가법과 남성형 탈모 평가 모델 등 새로운 측정기술을 개발했다고 오늘(11일) 발표했다.

특히 코스맥스가 이 같은 새로운 화장품 효능효과 측정기술을 갖고 인체실험 시장에 진입할 경우 다수의 브랜드들은 생산과 효능효과를 같은 곳에서 할 수 있는 이점 등 때문에 인체실험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가 새로운 화장품 효능효과 측정기술을 개발했다.
코스맥스가 새로운 화장품 효능효과 측정기술을 개발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5일부터 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국제화장품학회(IFSCC)’에서 기존 평가법을 보완할 수 있는 '라만 분광 기반 피부장벽회복 평가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피부에 라만 분광법을 사용하기 위해 피부 각질층을 분석하고 피부장벽의 상태를 수치화했다. 피부 각질층은 촘촘하고 치밀한 구조인 '올쏘롬빅(orthorhombic)' 배열과 상대적으로 느슨한 '헥사고날(hexagonal)' 배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측정기술은 세게 최초이고 라만 분광법을 활용해 피부 깊이에 따른 피부 각질층 구조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평가법의 평가 대상이 피부표면에 한정됐다면 신기술은 피부장벽 변화 측정 대상을 피부 내부까지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학계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피부 장벽 회복 평가법은 '경피수분손실량(TEWL) 측정법'으로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결과를 줄 수 있어 오랜 기간 활용해왔다. 하지만 정확한 측정결과를 얻기 위해 실내 수분과 온도 등 환경 조건을 엄격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 피부 손상 원인에 따라 피부 장벽 개선 정도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모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탈모 기능성 화장품의 효능을 측정하는 연구도 발표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사(社)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남성형 탈모 평가 모델을 개발함과 동시에, 코스맥스 독자 소재인 대두배아추출물의 남성형 탈모 억제 효과까지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한 유사체로 인체 모사도가 뛰어나 세포구성, 구조 및 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배양된 모발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두피와 모근, 모발의 상태 개선 평가에 적용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코스맥스 관계자는 “피부효능 평가법은 향후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이러한 기초 기술 확보를 통해 향후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화장품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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