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풀 메이크업은 사치스러운 선택
커버력 보다는 피부 호흡감 제공 더 중요

지구에 역대 최악의 폭염과 꾸안꾸메이크업, 다효능 등으로 중국 뷰티 시장에서 생얼(민낯)크림이 재조명되고 있다.

중국 뷰티 시장에서 생얼크림은 화장을 너무 무겁지 않게 하고 싶은 여성에게 선택지를 제공했지만 가벼운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은 BB, CC 크림이 더 좋을 수도 있어 포지셔닝은 계속 어색해 주목을 받는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생얼크림은 미백, 커버, 보습 등의 기초적인 효능 외에도 항산화, 피부진정, 항당화 등의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되기 시작했고, 소비자들로 '다효능'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게다가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여름철 풀메이크업'은 점점 사치스러운 선택이 됐고, 피부에 '호흡감'을 주는 것은 커버력보다 더 중요해져 생얼(민낯)크림은 메이크업 단계를 최대한 간소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또 현대 젊은이들이 아름다움보다 ‘편안함’을 위해 돈을 내고 싶어하는 경향과 '꾸안꾸 메이크업' 등 메이크업 트렌드가 생얼크림의 다시 유행에 힘을 보탰다.

때문에 도태될 것 같았던 '생얼크림'은 틱톡 라이브에서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8.87% 증가했으며, 올 여름에 생얼크림이 전체 메이크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성장됐다.

또 샤오홍슈에서도 "화장 시간 2시간 걸렸는데 외출 2분 만에 무너졌다", "도대체 누가 여름에 꾸준히 화장을 하는 것일까?" 등 ‘화장 무너짐’에 관련된 내용량은 52만개 이상으로 큰 이슈가 됐다.

한편 2000년대 중,후반 국내 뷰티 트렌드는 ‘동안’과 ‘생얼’이 주도했다. 동안 트렌드는 안티에이징 시장을, 생얼 트렌드는 BB, CC, DD, EE크림 시장을 성장시키며 발전했었다.

국내 비비크림이 전성기때 여름철에도 무너지지 않는 워터프루프에 도전했고 이어 생얼트렌드로 진화했다.
국내 비비크림이 전성기때 여름철에도 무너지지 않는 워터프루프에 도전했고 이어 생얼트렌드로 진화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은 ‘생얼’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다. 지금은 이 트렌드가 큰 의미가 없지만 일부 화장품은 아직도 생얼을 표방하고 있다.

국내의 생얼화장품은 국내는 물론 중국 시장에서 비비크림 이후 생얼크림 등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중국 뷰티 시장에서 생얼(민낯)크림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돼 분석 및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름 민낯은 유행이라기 보다는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한 소비자의 자연스러운 선택이고, 얼굴 관리 절차의 단순함을 추구하면서 커버력을 포기하는 경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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