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나·속눈썹 파마약 등 안전기준 방치
화장품 원료 위해 평가 전문성 강화 계획

식약처가 이례적으로 자신들의 과오를 스스로 발표하는 행정을 펴고 있어 주목된다.

오늘(9일) 식약처(처장 오유경)는 그동안 인체에 유해한 일부 화장품 원료에 대한 조치를 하지 않았고, 일부 품목의 안전기준 마련을 방치했다는 내용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자료를 통해 식약처는 감사원의 식약처 정기감사 결과 ‘헤나’ 등 일부 화장품 원료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화장품 원료 위해평가 연구용역 결과를 받고도 관련 성분의 사용 제한 등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속눈썹 파마약을 화장품으로 안전기준을 마련해 관리하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방치했고, 화장품 원료 보고에도 불구하고 화장품에 사용이 금지 및 제한되는 물질을 사용한 화장품을 조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식약처는 감사원이 지적한 용역연구 결과에 대해 최신 독성정보 등을 보완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사용기준 변경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속눈썹용 퍼머넌트 웨이브 제품의 경우 그간 안전성 우려에 따라 적절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산업계·소비자단체와 논의했으며, 화장품으로 분류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속눈썹용 퍼머넌트 웨이브 제품을 ‘눈화장용 제품류’로 관리하기 위해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제품의 안전성은 부작용 모니터링 등을 활용해 검증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3년간(2019년~2021년) 원료목록이 보고된 52만 개 화장품 중에서 85개 화장품이 금지(제한) 원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실제로 금지원료를 사용한 화장품이 제조 및 유통된 사실이 없었다. 다만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보존제 등의 사용기준을 지키지 않은 5개 품목이 확인되어 해당 업체를 판매업무 정지 3개월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식약처가 화장품 원료에 대한 위해 평가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식약처가 화장품 원료에 대한 위해 평가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식약처는 앞으로도 화장품이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화장품 원료에 대한 위해 평가 전문성을 강화하고 금지원료가 사용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