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품 개발에 필요한 용기는 찾기 어려워 발동동

최근 국내 화장품 용기의 대부분이 프리몰드화돼 유통되는 용기들은 많지만 쓸만한 제품들은 없다는 지적이다.

▲ 위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특히 새롭게 화장품을 개발하려거나 원료만을 수입해 국산화 하려는 기업들은 기획된 상품에 맞는 용기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대부분의 회사들이 디자인이 가미되지 않은 일반적인 용기로 생산하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해외에서 고가의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화장품을 처음으로 접하는 회사들은 용기문제로 사업을 접거나 개발의지가 꺾기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용기 파동’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양재동의 한 화장품 수입업체는 최근 원료만을 수입해 화장품을 개발하려다 큰 곤란을 겪었다. 이 회사의 문제는 개발하려는 화장품에 적합한 용기가 없기 때문으로 근 3개월 동안 용기만을 찾아다니다 결국 비슷한 다른 용기로 대처했다는 것.
회사 측은 원하는 용기는 3ml짜리로 독특한 디자인이 가미된 것도 아니었지만 국내에서 찾을 수 없었다며 겨우 5ml자리의 용기를 찾아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동에 위치한 한 화장품 개발회사도 마찬가지. 이 회사는 자사의 독특한 원료를 바탕으로 약국용 화장품을 개발하려다 결국 손을 들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기업들은 국내 프리몰드 용기가 많지만 정작 필요한 제품은 없는 실정이며 부자재 업체들도 프리몰드보다는 새롭게 용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종용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로 국내 부자재 업체들의 횡포 아닌 횡포를 지적했다. 국내 부자재 업체들은 고객들을 도와 윈윈하겠다는 의지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용기를 떠 넘길 수 있느냐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하며 프리몰드를 서로 찾아 생산하려는 것보다 목돈이 들어오는 금형개발에만 신경를 쓰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국내에서 프리몰드를 찾기가 어려운 반면 중국쪽에서는 데이터 베이스가 구축되어 있는 회사들이 많아 국내보다는 쉽게 용기를 구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중국과의 거래가 쉽지 않고 위험부담도 커 수입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자재 관계자들은 국내 프리몰드가 상당히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용기의 문제는 화장품을 잘모르는 특히 용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용기를 개발해주는 OEM/ODM 업체들과 상담을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국내에서 프리몰드만을 소개해 주는 사이트 등이 나오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일일이 쫒아 다니지 않더라도 쉽게 제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부자재 관계자는 “국내가 프리몰드 시장이 넓혀 졌다고는 하지만 모든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프리몰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프리몰드는 단순히 프리몰드란 개념으로 일반적인 용기의 개념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하지만 국내 부자재 업체들이 홍보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닫혀있는 시장으로 여겨 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자재 업체들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을 모두 만들 수는 없지만 개발하려는 의지는 있어야 한다”며 “부자재 업체들도 새로운 개념을 가지고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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