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감소, 따이공 근절에 이어 한파까지...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영하 10를 훌쩍 넘어서는 강추위가 ‘화장품 로드숍’ 경기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메르스 사태와 따이공 근절 등 급격한 중국 내부의 변화로 경기가 하강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내수 경기에서 동력을 얻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때아닌 한파로 연초부터 매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장품 로드숍의 특징 중 하나는 날씨와의 상관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여름철 장마 기간이나 최근처럼 맹추위가 지속되면 밖으로 나오는 유통 인구가 감소돼 항상 매출에 기복을 보이는 게 관례다.

강추위가 ‘화장품 로드숍’ 경기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최근 한반도에 불어 닥친 한파가 유통인구의 감소를 불러왔다. 국내 유명 K 로드숍의 영업담당 임원은 “이달 초 날씨가 따뜻할 때에 비해 15에서 20% 정도의 매출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임원은 “다른 로드숍의 경우에도 정확하고 공식적인 매출 자료는 확인할 수 없지만 같은 상권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매장 내 고객 현황 등을 살펴 보면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들어 처음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가지고 각 로드숍 마다 첫 세일을 진행했지만 지난해처럼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뭔가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하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또 다른 S 로드숍의 국내 영업당당 임원은 “날씨 영향으로 인한 것은 늘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정작 중용한 것은 그동안 국내 로드숍들의 성장의 한축을 견인해 온 중국 관광객들의 감소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세일을 실시할 때 중국 관광객과 중국 유학생들이 중국에 있는 친구 등에게 선물 혹은 장사(?)를 하기 위한 구매율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이 같은 현상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달라지는 구매 경향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해야 할 사안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관광객들의 무더기 사재기로 국내 로드숍들은 내수 보다는 이들을 위한 마케팅과 영업에 치중해 왔다. 앞으로는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병행하는 포토폴리오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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