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18% "최근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자주 구입"

중국에서 한국의 '꽃미남' 열풍과 흡사한 이른바 '공작남(孔雀男)' 열풍이 불고 있다. 외모를 가꾸고자 하는 중국 남성이 늘어남에 따라, 남성 화장품이 중국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뷰티경제는 최근 중국 남성화장품 시장과 관련된 분석 기사를 2회에 걸쳐 보도한다.<편집자>

[뷰티경제=조혜빈 기자] 중국 남성들은 남성 전용과 마유·달팽이 등 특이 성분의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유럽 브랜드의 선호도가 높았으며, 중국 로컬 브랜드도 뛰어난 가성비로 남성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남성들은 남성 전용 화장품인지, 그리고 성분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 59%의 남성 소비자들이 광고 타깃과 목적이 확실한  ‘남성 전용’임을 어필하는 화장품에 큰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성별을 겨냥한 제품은 물론  피부 타입, 기능성(노화 방지, 주름 방지 등) 등 세분화된 화장품에 대해 높은 호감을 보였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45%의 응답자들이 ‘새로운 제품 성분’에 매력을 느낀다고 답했는데 달팽이 크림·마유 크림·라놀린 크림 등 특이 원료 화장품이 대표적이다. 

▲ 중국 남성들은 남성 전용과 마유·달팽이 등 특이 성분의 화장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트 상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에 대해 '어떤 순서대로 사용해야 하는지 설명서에 제시해주기 때문에 찾아볼 필요 없이 편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에서 아직까지 남성 전용 브랜드 수가 적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고 남성들이 과정이 복잡한 스킨케어 방식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브랜드 충성도에 관한 조사에서는, 44%의 응답자가 일정 스킨케어 브랜드만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다수의 남성 응답자들은 본인이 사용하던 제품 및 브랜드 이외의 것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아 익숙한 브랜드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소비자는 매장 직원이 추천하는 새로운 브랜드나 상품에 대해서는 비교석 거부감 없이 구매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매장 직원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제품을 추천해오면 비교적 관심을 보이는 '수동적 충성' 성향을 보였다.

▲ 중국 남성이 자주 구매하는 스킨케어 화장품의 원산지 ⓒ뷰티경제

선호 브랜드로는 미국·유럽의 남성 화장품이 꼽혔다. 청년층·장년층 응답자 모두 미국·유럽 브랜드를 가장 자주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 남성들이 품질이 보증되어 있는지(65%), 가성비가 뛰어난지(55%), 동양인의 피부에 맞는지(34%), 천연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34%) 순으로 구매 결정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로컬 브랜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다. 중국 로컬 브랜드 제품을 가장 자주 구입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가성비가 뛰어나고(72%), 동양인의 피부에 적합해(40%) 구입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남성 화장품도 소소한 인기몰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응답자의 18%는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한국 화장품을 자주 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장년층의 한국 화장품 구입 비율(12%)보다 조금 더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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