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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화장품 2016. 04. 21. Thu
화장품뷰티·화장품업계, 이란 시장에 군침중동서 화장품판매 최고... 수익성 뛰어나지만 보수파 저항, 파트너 물색 등 장애물 넘어야

[뷰티경제=강예슬 기자]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뷰티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란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핵 문제 협상 이후 규제 완화와 여성들의 외모 관리를 통한 개성 표현이 관심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엄격한 드레스 코드가 존재하는 이란이지만 화장품 판매는 중동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여성은 수수한 옷을 입고 두건을 해야 하지만 그들의 얼굴과 손은 가리지 않아도 되므로 많은 여성들은 그들의 개성을 립스틱·마스카라, 그리고 네일 아트로 표현하게 된 것이다.

   
▲ 세계 뷰티브랜드들이 이란 시장에 눈을 뜨고 있다.

그러나 두바이의 사업가인 네긴 파타히 다스말(Negin Fattahi-Dasmal)이 올해 첫 번째 네일숍 지점을 열었을 때, 네일숍에 대한 젊은 이란 여성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부분의 국제 경제 제재가 핵 문제 합의 후에 풀리면서, 파타히 다스말은 국제적인 고급 브랜드를 가져올 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란에는 가짜 제품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서양으로부터 제대로 수입된 제품에 목말라 있었다”며 자신의 네일숍에 대해서는 “이란 여성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그녀의 네일숍 체인점인 ‘엔 바(N.Bar)’는 주로 두바이에서 휴가를 보내는 수천명의 부유한 젊은 이란인들을 대상으로 한 고객 기반을 이미 갖추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일광욕이 가능하고, 비교적 자유롭게 옷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들은 파타히 다스말의 네일숍 테헤란 지점이 두바이에서 고객들이 얻을 수 있었던 우수성과 일관성을 복제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한다. 두바이에서는 지점들이 수많은 표준화된 대우와 엄격한 위생 절차를 제공했었기 때문이다.

● 최신 유행 스타일에 민감해 보수파 반대에 부닥치기도

   
▲ 미국 뷰티편집숍 세포라에서 화장품을 고르는 아랍계 여성

이란의 패션을 사랑하는 20대들은 외교적 고립과 국내적 압박을 피하는 대신 소셜 미디어와 해외 여행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고 있다. 제재 하에서도 테헤란 북쪽지역에서는 독자적인 상점들이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루이비통(Louis Vuitto)·구찌(Gucci), 그리고 로베르토 카발리(Roberto Cavalli)와 같은 최고 글로벌 브랜드의 최신 상품을 얻고 있다.

이러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은 이제 이란에 직접 들어가게 되었고, 뷰티와 화장품업계도 비슷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국회 조사기관에 따르면 이란 시장은 1년에 40억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런 브랜드들은 설립에 있어서 보수파의 반대에 직면할 수 있다. 보수파는 이슬람식 드레스 코드를 강조하고 어떠한 서양 영향도 자신의 나라에 허락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란으로 향하는 브랜드들은 보수파의 저항에 직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고 이란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고 이란의 한 스타일 매거진 에디터는 말했다.

● 현지 파트너와 함께 하는 체인점 운영이 돌파구

복잡한 기업과 금융 규제는 이란 시장의 또 다른 잠재적 장애물이다. 임대시장의 엄격한 규제와 높은 가격은 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가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게 된다. 파타히 다스말은 “이란은 적법성과 복잡함 때문에 사업하기 쉬운 곳은 아니지만 매우 수익성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가 프랜차이즈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녀의 다른 브랜드를 이란에 수출할 생각까지 하고 있다. 바로 항공사를 테마로 한 헤어 살롱 'JetSet'인데, 이 브랜드도 곧 테헤란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몇몇 브랜드들은 자신의 사업과 잘 맞는 (프랜차이즈)파트너를 찾기 어려워 발목을 잡히기도 한다. 가방 메이커 롱샴(Longchamp)의 최고경영자인 장 카세그랑(Jean Cassegrain)은 “이란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지만 여전히 딱 맞는 파트너를 찾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강예슬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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