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트 아이라이너부터 멀티 섀도 등 새로운 유형의 화장품 등장

[뷰티경제=한승아 기자] 비주류 화장품이 올해 아이 메이크업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펜슬 타입이 강세였던 눈썹 화장품에는 틴트 브러시가, 싱글 타입이 강세였던 아이 섀도에는 멀티 팔레트가 등장하며 주류 시장의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움직임이 있었던 틴트 아이브로 열풍은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클리오·토니모리·이니스프리 등에 이어 올해에는 에뛰드·잇츠스킨·더샘이 틴트 형태의 눈썹 화장품을 출시했다. 틴트 브로는 기존 펜슬 타입과 달리 일시적인 염색 효과로 화장 후 묻어나지 않고 지속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같은 제품은 화장 지속력이 떨어지는 여름을 맞아 더욱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뛰드 등 일부 브랜드는 격화되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앵그리버드 청순거짓 브라우 젤 틴트'와 같은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조금씩 선보이고 있다.

▲ 좌측부터 에뛰드·잇츠스킨의 아이브로 틴트와 미샤·에스쁘아의 분리 아이라이너.
▲ 팔레트 라이너 사용 방법. / 사진 제공=미샤

오랜 시간 펜슬·펜·젤 삼파전을 유지했던 아이라인 시장에는 '팔레트' 타입이 새롭게 등장했다. 팔레트 아이라이너는 젤 라이너의 정교함과 리퀴드 라이너의 선명함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마치 치약과 칫솔처럼 튜브 형태의 내용물과 브러시가 함께 구성된다. 현재 팔레트 아이라이너 시장은 지난달 출시된 에스쁘아 ‘프로 데피니션 팔레트 라이너’와 미샤 '팔레트 페인트 라이너'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에스쁘아 '프로 데피니션 팔레트 라이너'는 출시 직후 일부 컬러가 품절 사태를 빚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에스쁘아 홍보 관계자는 "'프로 데피니션 팔레트 라이너'는 팔레트와 브러시가 일체형인 신개념 아이라이너다. 기존 젤 타입 라이너는 브러시에 묻은 내용물 양을 조절하려면 손등에 문질러야 하는 등 불편이 따랐다. 그러나 팔레트 라이너는 튜브에 장착된 소형 팔레트에 내용물을 조절할 수 있고, 사용 후에는 티슈로 닦아낼 수도 있어 위생적"이라며 "생소한 사용법이지만 최근 이벤트도 성황리에 마쳤다. 현재 품절에 가까운 판매를 보일 만큼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좌측부터 네이처리퍼블릭, 스킨푸드, 더페이스샵의 멀티 섀도 팔레트.

아이 섀도는 싱글에서 멀티 타입으로 전환했다. 과거에는 1000원에서 2000원 남짓의 단일 색상 섀도가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여러 컬러가 한데 모인 멀티 타입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프로방스 매직스텝 아이즈', 스킨푸드는 '미네랄 슈가 블렌드 아이즈',  더페이스샵은 '시그니처 아이즈'를 각각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와 관련 A모 로드숍 마케팅 관계자는 "최근 뷰티 유튜버 등의 컨텐츠가 인기를 끌며 일반 소비자도 손쉽게 섀도 블렌딩이나 레이어링과 같은 고급 기법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영상을 보고 실생활에서 이를 따라하려는 소비자가 많아지자 업계가 싱글보다는 멀티 섀도를 많이 출시하는 것 같다"며 "특히 멀티 팔레트는 휴대도 간편하고 어울리는 색상이 이미 구성돼 있어 화장 초보자도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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