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 안에 일본 등 다른 국가 제품 섞여서 판매돼

정저우 중원복탑의 한국관을 지난 24일 오후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방문했다.

넓은 광장에 중원 복탑을 상징하는 철탑이 우뚝 서 있었다. 통역을 맡은 S씨는 “철탑 구조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프랑스의 에펠탑 보다 높다. 철탑을 관광하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관은 코트라가 운영하고 있다. 이 곳서 한국의 화장품과 소비재가 판매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좌) 중원복탑 전경, 사진(우) 코트라 로고가 걸린 한국관 입구 

중원 복탑의 철탑 내부로 들어서자 왼쪽에 바로 한국관이 있다. 남자 직원이 카운터에 앉아 있었다. 일요일인데도 한산했다. 아주 가끔 중국인들이 관심을 갖고 살펴보았지만 실질적인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윈도우 쇼핑 정도 수준이다.

특히 화장품의 경우에는 카운셀러가 필수 요소다. 제품에 대한 설명을 전담하는 직원이 없었다. 보고 만지는 수준이다. 여기서 판매가 이뤄진다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카운슬러가 없이 제품만 전시돼 있다.

또 한국관에는 일부 중소기업들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입구에서 왼쪽 벽면의 경우에는 다소 독특한 디자인을 한 접시 등 제품들에 전시돼 있다. 통역을 맡은 S씨는 “태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남자 직원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통역을 하는 S씨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하지 못했다.

한국관 내의 벽면에 일본 등 다른 국가 의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한국관에서 다른 부스로 이동하는 통로를 통해 내부로 들어섰다. 경계선을 넘자 곧바로 익숙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관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통역을 맡은 S씨는 “한국관이 아니다. 해당 브랜드인지 모르지만 누군가가 진열해 놓고 판매하는 곳이다. 한국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관을 벗어나자 한구관 보다 더 많은 숨 등 다양한 한국산 화장품들이 전시돼 있다.

또 국내 제품이라 하더라도 정품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일부 제품의 경우에는 해당 제품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가지고 위쳇으로 확인해 보았다. 상해에서 통관된 제품으로 확인됐다.

코트라가 운영하는 정저우의 중원복탑 한국관은 카운슬러를 두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홍보와 판매를 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국의 이미지를 살리고 정체성을 확보해 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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