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문, 바이룽룹과 화장품 등 모든 재화 독점 론칭 계약 체결

중국 특 1급도시인 북경과 상해, 광저우, 심천, 홍콩 등은 이미 포화상태다. 대련이나 위해, 연변 등은 동북3성은 우리나라 동포인 조선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우리나라 화장품을 중국에 널리 보급시켰다. 여기도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이는 국내 화장품산업의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특히 이 지역이 아닌 중국 내륙으로 진입해야 한다는 사실에도 동감하고 있다. 몇 년 전에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 등도 중국 진출 시나리오에서 이 같은 전략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가 한중간의 첨예한 정치 이슈화가 되면서 이 프로그램은 더 이상 진전을 보지 못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중국 내륙에 국내 화장품을 믿고 맡길만한 파트너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내부적인 고충이었다.

이 같이 중국 내륙 진출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교두보를 마련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고민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고 기대할 수 있는 거점이 최근 하남성 정저우에 마련됐다.

지난 5일 정저우시 바이룽 본사에서 중한문과 계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사진 한상익 기자)

바로 정저우에 둥지를 틀은 ‘중한문’이다. 정저우는 중국 정부가 제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재 해석한 실크로드(일대일로)의 첫 출발 지역이다. 실크로드는 고대 중국과 서역 각국 간에 비단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역을 하면서 정치와 경제, 문화를 이어 준 총 6,400㎞에 이르는 교통망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육지와 해상을 잇는 일대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 출발지가 정저우다. 따라서 중국 정부와 하남성 지방정부는 정저우시에 중국 내륙의 각종 도매 물류를 한 곳에 모으는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기지를 구축하면서 입주 기업들의 편의를 위해 아파트와 학교 등 제반 편의시설도 함께 구축하고 있다. 이 모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건설하는 곳이 ‘위파집단(그룹)’이다. 위파 집단은 바이룽이라는 자회사를 두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정저우 지방정부가 30%의 지분을 투자하고 위파그룹이 70%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바이룽은 현재 1차적으로 5,000개 브랜드가 입주하고 이 곳을 통해 중국 내륙과 네달란드까지 갈 수 있는 교역 창구를 건설했다. 현재 마오타이 등 일부 브랜드가 입주해 있다. 또 4000여개 브랜드가 입주 계약을 완료했다. 2018년 3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일 바이룽그룹 15층에서 동사장과 중한문 동사장이 계약에 대한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 한상익 기자)

지난 12월 5일 바이룽과 ‘중한문(동사장 위리인, 총경리 이영춘)’은 1,500평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한 가족이 됐다고 선언했다. 특히 계약을 통해 앞으로 한국의 화장품 등 모든 재화는 ‘중한문’에 일임한다는 독점계약권에 합의했다.

‘중한문‘은 이번 계약을 통해 정저우와 한국을 잇는 교역 창구를 담당한다. 특히 바이룽의 ’중한문‘을 통해 중국 내륙에 한국산 제품들을 널리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일대일오의 종착국가인 네델란드까지 진출한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중한문’은 2018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사업설명회 등을 수차례에 걸쳐 시행하다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설명회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화장품 등 재화를 선정해 입점을 협의해 나간다는 것이다.

지난 5일 바이룽그룹 회의실에서 방이룽과 중한문이 계약 항목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 한상익 기자) 

또 ‘중한문’은 기존의 유통처럼 단순한 교역만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선 정저우의 1억명의 주민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공급해 나간다는 기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다 파급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의 파워블로거(왕홍) 등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다 한국 제품의 홍보를 위해 중국 미디어와의 협력 관계 구축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판매에서 벗어나 한국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현지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계약식에는 왕훈 회장과 왕매화 총경리 등 임직원들과 패션협회 집행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하남성의 하남상보 등 다수의 매체들이 참석해 취재하고 잇따라 보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뷰티경제 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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