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총 31억 9,300만 달러 달성...5월 보다 4,800만 달러 감소

화장품 상장사 및 중견사들은 매출부진으로 힘들다고 난리다. 반면 정부 통계상으로는 화장품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해 현장의 체감지수와 통계의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27개 상장사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 실적은 4조 7,600억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의 4조6600억원 보다 1,000억원 정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분기 실적이 마감됐다. 정확한 집계는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1분기 보다 더 심각한 상황일 것 같다.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E사의 경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부분이 마찬가지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로드샵 가맹점들도 장사가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라며 우려가 높다.

한마디로 기업과 유통 현장의 체감 지수는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자부가 지난 1일에 발표한 화장품 수출 통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총 31억 9,3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상반기에는 22억 7,500만 달러다.

산자부의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통계자료 (단위 : 백만달러, %)

올해 월별 수출 실적 통계도 나쁘지 않다. 1월 4억 5,900만 달러, 2월 3억 8,400만 달러, 3월 6억 1,000만 달러, 4월 5억 8,500만 달러, 5월 6억 200만 달러, 6월 5억 5,400만 달러다. 6월의 경우에는 5월에 비해 4,800만 달러 감소했지만 2017년 동월에 비해 32.6%가 증가됐다.

산자부는 또 화장품은 대(對) 중국(4개월 연속), 홍콩(4개월 연속)․ 아세안(52개월 연속)․ 일본(8개월 연속)․ 유럽연합(EU)(47개월 연속) 등 지역별 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 화장품 수출 30% 이상 급증, 4개월 연속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6월1일부터 20일까지 국가별 수출/증감률은 중국이 1억 2,760만 달러로 80% 증가했고 홍콩은 7,600만 달러로 23.1% 증가, 아세안은 3,540만 달러로 42.4% 증가, 일본은 1,500만 달러로 28.7% 증가, EU 는 1,000만 달러로 4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6월 국내총 수출입 동향은 수출 512.3억달러(전년 동기대비 △0.089%)이고 수입은 449.1억달러(+10.7%)로 무역수지 6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수출은 지난해 6월 일시적 수출 급등(512.7억 달러, +13.4%)의 기저효과로 전년 비 소폭 감소했으며 6월 수입은 2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조업일수가 △1.5일이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6월 수출이 보합세를 보인 것은 민관이 모두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상 최초로 연간 4회 월간 수출 500억 달러 돌파, 4개월 연속 월간 수출 500억 달러 돌파, 일평균 수출 사상 최대, 사상 최대 반기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수출 상승세 유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하반기에는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주력품목 단가 상승세 둔화,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의 불확실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금년 수출 4% 증가 목표 및 무역 1조 달러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