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는 중국 바이어 보다는 장기성과 미래 보장된 유통에 투자해야...

면세점화장품 시장이 사회적인 이슈다.

국내 화장품의 10-20년 전의 상황은 백화점(면세점), 방문판매, 로드샵(전문점, 가맹점), 홈쇼핑, 인터넷(전자상거래) 등의 부서를 두고 운영했다. 또 각 채널별로 판매 브랜드를 달리하는 전략을 시행했다.

이때 대부분의 국내 화장품은 로드샵에 중점을 두면서 수익은 방문판매를 통해 창출하는 시스템이었다. 자연스럽게 방판제품은 고가이며 백화점(면세점)은 매출과 이익 향상 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했다. 면세점 보다 백화점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면세점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종합매체와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의 월 매출이 2조원 규모다. 한화가 면세점 사업을 포기했다. SM과 동화·시티 등 중소 면세점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며 면세점 시장에 대한 보도가 지속되고 있다.

또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 1분기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면세점 매출은 전체 시장의 8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 매출이 전체의 62%에 이르고 있으며 중국인 매출이 76%이라는 리포트를 냈다고 밝혔다.

국내 화장품의 경우에도 면세점화장품에 대한 분위기가 이미 반영됐다. 몇 년 전만하더라도 각 브랜드에서 면세점 입점이라는 보도 자료가 수없이 나왔다.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창출 되냐는 의문이 있었지만 해당 브랜드들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현상 파악이 어려웠다.

특히 고가 등 명품 브랜드만 입점하는 기존의 질서가 아닌 메스 시장 등에서 유명하지 않거나 신규 브랜드가 속속 입점했다. 해외 출장 등을 통해 관심을 갖고 각 매장을 살펴보면 매장 안은 소비자들이 많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 많은 매출을 어떻게 올릴 수 있냐에 대한 의문이 나타났다. 통계청 등에서 간헐적으로 발표하는 자료를 통해서 화장품 부문의 매출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어 중국의 기업형 따이공들의 비중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은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드 사태와 중국 시장의 변화 등으로 과거에 존재하던 다양한 채널은 어려워지고 있으며 면세점채널만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모 브랜드의 임원은 “그동안 소규모 따이공과 중국내 유통업자, 중국 유학생, 단체관광객 등 다양한 통로가 있었다. 지금은 면세점 채널만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면세점서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기업형 따이공들은 수입시 세금납부 등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중국 등에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의 판매량이 월등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들은 “이 채널이 급격하게 쇠퇴하면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고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특히 합법적이지만 본질은 중국의 유통업자다. 이들은 이익이 되지 않으면 판매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 크로스보더 등 장기성이 보장된 유통 채널을 확보해야 하고 현지 마케팅을 통한 시장 개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티몰은 지난 3월4일에 2019년 뷰티 시장에 투입을 확대하고 1,000개의 뷰티 브랜드를 새롭게 도입하고 50개 이상의 브랜드를 연매출 일억 위안이 넘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도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과 크로스 보더 등에 적극적인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이와 함께 현지 마케팅을 시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과거처럼 앉아서 찾아오는 중국 바이어에게 ‘선 입금 후 선적‘이라는 기류가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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