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대표 교체에도 시장은 냉담
코스나인, 14.79% 폭등 이어 9.20% 폭락
엘지●아모레, 실적 발표 후 지속 하락

국내 화장품 양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이다. 상장종목 가운데 가장 건강하다고 평가 받는 ‘대장주’다.  

이들은 최근에 나쁘지 않은 2분기 실적을 자신 있게 발표했다. 실적 발표 후 과거와 다르게 주가는 지속적으로 폭락하는 이상기류가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상장 종목이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고 있고 실적 공시일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아모레와 엘지에 비해 매출 등에서 한찬 뒤떨어지기 때문에 2분기 실적에서 개선이 없거나 미미할 경우 특히 영업이익률이 부진할 경우 투자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중요하다.

특히 아모레와 엘지는 실적이 나쁘든 좋든 분기마다 실적공시 일을 발표하고 해당 일자에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특히 각 채널별, 브랜드별로 구체적인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다만 실적 발표일은 바뀌었다.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이 53개 화장품업종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고 이어 엘지생활건강이었다. 최근에는 엘지생활건강이 먼저하고 아모레퍼시픽이다.

하지만 나머지 상장사 대다수는 실적 공시 일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별도의 자료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또 특정일, 오후에 집중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과거 중국 특수로 매출이 상승할 때는 수시로 별도의 자료를 배포했다.

아무튼 화장품 종목 투자자가 아모레와 엘지와 같은 냉정한 평가를 내릴 경우에는 주가 폭락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한국콜마스크와 엘앤피코스메틱의 마녀공장 등 IPO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중국 뷰티 시장이 사드 사태 이전과 같은 고 성장 시기가 지나가고 있고 치열한 경쟁은 물론 과도한 마케팅 비용 등으로 수익률 향상이 어렵다는 것을 이번 아모레와 엘지의 2분기 실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하게 돼 신중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의 상장사 가운데 리더스코스메틱 등 마스크 팩 종목이 단일 아이템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과 상장 후 다음 분기부터 매출 감소 등 실적 부진을 보인 씨티케이나 CSA코스믹 등을 통한 충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자국의 화장품법을 대폭 개정했다. 효능 및 효과에 대한 인체실험을 반드시 받도록 규정해 시장 진입비용이 높아져 국내 뷰티에게는 상황이 좋지 않다. 

한편 어제(29일) 전 거래일 대비 1.15% 하락한데이어 오늘은 2.03% 폭락했다. 전체 53개 종목 가운데 37개 종목이 하락하고 9개 종목이 상승하는데 그쳤다.

코스나인은 어제 전 거래일 대비 14.79%(210원, 1,630원)로 화장품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오늘은  9.20%(150원, 1,480원)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씨티케이의 경우에도 지난 28일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9.86%(2,610원), 어제도 13.22%(1,500원, 12,850원) 각각 폭등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오늘은 7.78%(1,000원) 폭락하면서 11,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지난 6월21일 김유진 대표체제로 전환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추구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6월25일 11,4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을 했다. 오늘은 9천원대 벽이 허물어지고 8,9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폭락 사태가 나타나 화장품 종목 투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고 있는 엘지생활건강은 오늘도 2.08%(31,000원)이 하락했다. 지난 10거래일 동안 9거래일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에도 2분기에 실적 개선이 이뤘지만 엘지와 비슷하게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을 하고 있다. 실적 발표 일인 28일부터 3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22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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