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구매시 직접 체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방문판매와 화장품 로드샵 가맹점이 다른 채널과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면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면 보건 및 안전문제가 발생한다. 비치된 테스트 용 제품을 다수의 소비자가 사용하면서 오염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21년부터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문제는 거의 소멸됐다. 그러나 코로나로 위생개념이 정착하면서 코로나가 진정된 후에도 과거와 같은 테스트가 유행할 지는 미지수다. 

특히 국내 로드샵 가맹점들은 중국 특수 감소, 소비자 올리브영 이탈, 코로나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가맹본부도 매출 하락과 가맹점협의회와의 의견 충돌로 의기소침하다.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열정이 하락하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로레알, 에스티로더, 샤넬, 코티 등 글로벌 브랜드는 4차산업혁명 기술 중 하나인 AR(증강현실)을 통한 메이크업 및 향 테스트를 속속 개발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화장품 오프라인 판매점에 희망과 의욕을 주고 있다.

사실 국내 뷰티 브랜드 및 가맹본부는 코로나 전만 하더라도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오프라인 가맹점을 속속 도입했지만 후속적인 발표는 없다. 

최근 전세계 유명 화장품 회사인 코티(Coty)가 디지털 구동 무접촉 향수 시용 설비를 출시하고 1년 안에 뷰티 소매점에서 적용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의 뷰티 매체는 전했다.  코티는 8월부터 유럽 각 시장의 오프라인 소매점에서 '디지털 무접촉 시향기'를 시용하기 시작하고 올해 후반 아시아에서도 시용할 예정이다. 

또 지난 2014년 로레알과 에스티로더는 잇따라 가상 메이크업 테스트 앱을 출시했고 각 제품이 얼굴에 보이는 3D 효과를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왓슨스와 세포라 등 메이크업 체인 브랜드숍도 매장에서 가상 화장 테스트 설비를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가상 화장 테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뷰티 브랜드, 기업, 유통업체, 전자상거래 플랫폼, 소셜미디어까지 진입하고 있다.

가상 메이크업 테스트 품목도 페이스 메이크업에서 헤어, 네일아트, 향수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능에 있어서는 색상 식별, 색상 시용, 소셜 포토는 물론 상품 구매까지 가능하다. 가상 화장 테스트 기술이 성숙해지면서 뷰티 업계에서는 Modiface、Perfect Corp 등 AR 기술 회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2021년 2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은 샤넬의 메이크업 제품에 가상 시용 기능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앱Lip Scanner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용자가 일상생활, 소셜미디어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 사진, 의상 등 실물, 심지어 어떤 사람의 실제 입술 색상까지 이 앱으로 촬영하고 스킨하면 색상과 텍스처가 비슷한 샤넬 립스틱을 추천해 주고 있다.

한편 AR 메이크업 테스트는 안면인식과 AR 기술을 통해 실제 메이크업 효과를 시뮬레이션한다. 기존에는 실제 메이크업 제품을 얼굴이나 손에 발라야 효과를 볼 수 있었는데, AR 화장 테스트 기술을 통해 휴대폰이나 스마트 카메라를 직접 대면하면 스크린에 화장 효과를 볼 수 있고 사용자가 각도별 화장 효과를 돌려보고 거울처럼 간편하게 볼 수 있으며, 스크린에 있는 제품을 클릭하면 해당 제품의 사용 효과를 빠르게 바꿀 수 있다.

특히 AR 가상 메이크업 테스트는 온라인에서 제품을 시용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소비자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 전자상거래플랫폼의 경우에도 AR 가상 메이크업 테스트는 고객들이 제품 페이지에 머무는 시간이 5배를 늘었고 제품 구매 전환율이 8배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체 제품과 이머징 테크놀러지를 결합시키고 소비자들에게 독특한 화장 시용 경험을 제공해 주는 것은 이미 뷰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AR, AI 뷰티는 차세대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식이자 디지털 시대에 발전과 연구의 중요한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