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세터인 MZ세대와 교감쉽고 스킨케어 인지도 향상
내수 시장 의존말고 넓고 큰 중국 시장에서 실력 발휘 필요

K뷰티가 중국 시장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스킨케어 세트다. 중국 메이크업 시장이 성장기에 돌입할 때 클리오는 지난 2020년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에뛰드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처럼 전통적인 메이크업 브랜드와 중국 진출 1세대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철수한 자리를 신세계인터내셔널과 애경산업이 다시 도전을 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보일지 관심이 높다.

메이크업은 스킨케어와 달리 시즌과 컬러, 다양한 홋수 등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시장에 안착하기에는 쉽지 않다. 하지만 트랜드 세터인 MZ세대와 교감하기 쉬워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스킨케어로의 이동이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국내외 다수의 브랜드들은 많은 스킨케어 보다 높은 위험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지만 시즌마다 신제품을 내놓는 등 진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또 메이크업은 콜라보레이션이 강하다. 한정판이면서 소장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와 교감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한정판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도 콜라보레이션 경험이 많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전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로레알이 발렌티노와 협업해 30만원(1,800위안)짜리 고가 메이크업 한정판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고 뷰티관련 매체가 보도했다.

국내 메이크업 브랜드도 작고 좁은 내수 시장에서만 의존하지 말고 넓고 큰 중국 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해 세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신세계인터내셔널 비디비치 웹사이트 캡쳐
신세계인터내셔널 비디비치 웹사이트 캡쳐

한편 고가 메이크업 한정판은 발렌티노 뷰티 티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파운데이션, 립스틱, 아이섀도, 향수 등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포함한다. 뿐만 아니라 발렌티노는 티몰 블랙 케이스를 통해 한정판 '빅 V 선녀 케이스'라는 ‘파우더+ 립스틱’ 세트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1800위안짜리의 뷰티 세트는 예약판매부터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아 발렌티노 뷰티 티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발렌티노는 ‘고급 제작 뷰티’라는 길을 가고 있고 티몰에서 발렌티노 브랜드 회원이 되면 일대일 VIP 서비스를 제공한다. 
발렌티노는 유일한 예가 아니고 에르메스, 샤넬, 그리고 티몰에 입점된지 얼마 안된 구찌가 최근 잇달아 뷰티 시장에 진입했다.

사치품 브랜드가 단체로 뷰티 시장에 진입하는가? 우선 뷰티는 더 넓은 시장이며 소비자가 더 많다.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뷰티 시장은 5694억 달러 규모지만 사치품 시장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2170억 달러에 불과하다. 또한 뷰티는 의류에 비해 구매 빈도가 더 높다. 마지막으로, 가방보다는 뷰티가 젊은 소비자들이 더 끌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은 현재 9억3900만 명의 양질의 소비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사치품 뷰티 소비자들도 천만 명을 넘는다. 사치품 스킨케어 연간 매출이 200%의 성장율로 성장하고 있고  메이크업이 10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티몰의 디지털화 능력도 온라인 고급 제작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과거에는 많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디지털화 가는 길에 느리지만 코로나가 온라인화하게 만들었다. 최근 발표된 LVMH,  Kering , Richemont  3대 럭셔리그룹의 상반기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과 온라인 소매가 큰 증가세를 보이며 새로운 성장 포인트로 떠올랐다. 

최근 1년 사이 디올, 에르메스, 구찌는 뷰티 라인을 출시하고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이 밖에 독일 고급코스메슈티컬 브랜드 MSB, 프랑스 스킨케어 브랜드 EviDenS처럼 해외 중소 뷰티 브랜드도 티몰 국제 입점에 이어 티몰에서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중국 시장을 깊이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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